[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화웨이(華為)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메이트70에 6나노(nm) 공정으로 제작된 반도체가 장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는 26일 오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7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애플 아이폰과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메이트70에 장착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IT 블로거들은 메이트70에 화웨이가 제작한 기린9100칩이 장착됐다고 전하고 있다.
기린9100은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했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가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pektykles'라는 이름의 중국의 IT 전문 블로거는 기린9100칩이 '하이실리콘 볼티모어'라는 코드명을 지니고 있는 옥타코어 프로세서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칩은 6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린9100은 퀄컴이 2022년 11월 발표한 스냅드래곤8 Gen2의 성능에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기린9100은 안투투(安兔兔)라는 반도체 성능 평가 플랫폼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의 블로거들은 메이트70에 장착된 기린9100이 6나노 공정에 그쳤다면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는 기린9100이 5나노 공정을 통해 제작됐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블로거들은 화웨이의 5나노 칩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화웨이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위청둥(餘承東) 화웨이 사장은 "메이트70은 메이트 시리즈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지국이 없어도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위성 호출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AP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사전예약자가 300만명이 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는 메이트 70은 순수 자체 OS인 '훙멍(鴻蒙·Harmony) OS 넥스트'(이하 하모니 넥스트)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메이트70의 가격은 사양별로 5499위안에서 1만1999위안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됐던 메이트60은 현재까지 1400만대가 팔렸다. 궈위안(國元)증권은 메이트70의 출하량이 올해내에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메이트70의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트70은 출시되기 전 예약물량이 300만대를 넘어서며 초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 70[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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