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레바논에 이어 가자 정전과 억류 인질 석방 합의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내각이 레바논 정전안을 승인한 직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가자 인질 석방과 종전을 논의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제 인질을 데려올 기회가 왔다"고 말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도 여기에 수긍하고 석방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내각의 한 각료는 네타냐후 총리가 완전 종전과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 이전 인질 일부의 석방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자 합의를 위한 노력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 헤즈볼라가 전쟁에서 빠져 하마스의 입지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레바논 정전 합의 후 성명을 통해 가자 합의를 위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천명했다. 다만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를 협상 조건으로 고수했다.
가자 정전 협상은 지난 8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남부에서 북부로의 무기 반입을 금지하는 국제적 체계를 구축하자는 새 조건을 부가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후 3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스라엘과 미 관리들은 레바논 정전 합의 후 1단계 종전과 인질 일부 석방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 전 가자 인질 석방을 성사시키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에는 현재 미국인 7명을 비롯 101명의 인질이 하마스에 의해 억류돼 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그중 절반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 옆으로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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