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경로 "통상 환경, 반도체 수출 흐름, 내수 개선 속도에 크게 영향 받아"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 중국 등 주요국과 경쟁 심화 될 듯"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한국은행은 28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0.2%포인트(p) 하향한 2.2%와 1.9%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의 내수회복 흐름이 완만히 이어지고는 있지만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 주요국과의 경쟁심화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아지는 점을 반영해 성장전망을 하향(8월 전망 기준)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6년 성장전망은 1.8%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경로에 대해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수출 흐름, 내수 개선 속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하락과 상승요인인 수요압력의 제한 등으로 8월 전망 대비 0.2% 하락한 1.9%를 제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1.28 ojh1111@newspim.com |
올해 성장전망을 하향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내수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의 경우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주력업종에서의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아짐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지난번 예상(2.1%)보다 낮은 1.9%로 하향 조정됐다. 2026년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 본격화 등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낮아짐에 따라 1.8% 성장으로 전망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의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유가하락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 이후 목표수준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90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로 높은 수준의 흑자 규모가 지속될 것 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같은 경상수지 흐름은 美 경제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제고 속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 17만명, 내년 13만명으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로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황부진에 따라 제조업과 건설업의 노동수요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 고용의 견조한 증가세와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가 고용 둔화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1.28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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