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사대표단 환영행사서 "불패의 동맹관계" 강조
푸틴 대통령 친서도 전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러시아의 영토 완정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벨로우소프 장관과 만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군대·인민은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서방이 키이우 당국을 내세워 자국산 장거리타격무기들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한 것은 러시아 영토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적대 세력들이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정당 방위권 행사"라며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기전시회 '국방발전 2024' 개막식 행사에서 군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그의 뒤로 가죽 점퍼를 입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조춘룡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왼쪽부터)이 뒤따르고 있다. 맨 뒷줄은 고병현 제2경제위원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김정은국방종합대 총장(왼쪽부터)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주역 6인방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DB] |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국방분야와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만족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벨로우소프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과 함께 러시아 군사대표단 환영 공연과 연회에도 참석했다.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 연회에서 노광철 국방상은 "조러 친선이 불패의 동맹 관계, 전우 관계로 강화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제국주의적 패권 전략에 맞서 벌리는 성전에 대한 조선당과 정부의 전투적 연대성"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날 담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를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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