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유튜브 원격 도박...대리베팅 신종 수법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동남아 일대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34명을 검거해 총괄 운영자 A(40대)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남아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 등의 도박에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브 도박 모습. [사진=충북경찰청]2024.12.03 baek3413@newspim.com |
이들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카지노 게임을 실시간 방송하고, 국내 도박 행위자와 유튜버를 연결해 유튜버가 대신 베팅을 하는 방법으로 약 300억 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온라인 상담, 유튜버 팀 관리, 도금 환전, 재무 관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도박 채널을 운영했다.
특히 유튜버가 도박 현장에서 도박 행위자를 대신해 베팅하는 방식을 도입해 흥미를 높이며 국내 법망을 피해갔다.
수사는 충북경찰이 동남아 지역에서 카지노 대리 베팅이 이루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관련 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 요청을 하고, 범죄 수익금 4억 8000만 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사이버 도박 근절을 위한 단속과 예방, 홍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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