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25·키움)이 미국 현지에서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여정을 본격화한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수요일 정오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다. 포스팅 공시 절차가 끝나면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1월 4일까지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한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에서 골든 글러브를, 2021년에는 유격수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 [사진 = 키움] |
김혜성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MLB 입성과 관련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MLB 사무국은 KBO에 10월 31일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포스팅 신청 시점을 고민하던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최근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은 아직 스물다섯 살에 불과하고 유격수로도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계약 규모를 3년 2400만 달러(335억원)로 예측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올렸다.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성은 올해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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