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력수요 97.8GW 예상…안정적 수급 전망
신규 송전망·원전 23기 가동으로 공급능력 강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전력 당국이 올해 겨울철을 대비해 110.2기가와트(GW)에 달하는 역대 최대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예상되는 최대 전력수요는 97.8GW 수준으로 공급능력 내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평년 수준의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나, 일시적인 찬공기 유입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변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최대전력수요는 1월 3주 평일 오전 중 92.8GW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눈이 쌓여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한 가운데 한파가 기습하면 97.8GW까지 높아질 공산이 있다.
전력공급능력은 역대 최대 수준인 110.2GW로 지난해 겨울철보다 5GW 증가했다. 올해 겨울에는 정비에 들어가는 새울1호기를 제외한 23기의 원전이 모두 가동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신설된 북당진-고덕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12월 신설 예정인 북당진-신탕정 선로 등 신규 계통설비가 보강되면서 서해안 발전 제약이 줄어든 것도 공급능력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상한 시나리오에서도 예비력은 12.4GW, 예비율은 12.7%로 안정적인 수급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예비율은 1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고, 10% 미만이면 전력수급에 불안감이 있다고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마가 지나고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전력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오는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의 모습. 2024.08.04 yooksa@newspim.com |
전력당국은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 고장이나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전력수급 관리 수단을 추가적으로 준비했다. 수요자원(DR)과 석탄 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을 통해 최대 6.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와 취약계층 지원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적정 실내온도(20℃ 이하) 유지와 승강기 절약운전 등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전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실천 요령을 배포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에너지 바우처 동절기 지원단가를 전년 대비 1만원 인상하고, 사용기간도 내년 5월까지 1개월 연장한다. 단열·창호 공사와 고효율 보일러 보급 등 난방 효율 개선사업도 전년 대비 규모를 확대해 시행 중이다.
전력당국은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실시간 수급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피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6주(12월 3주~1월 4주)간은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등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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