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강 작가는 제주4·3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저자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1947년부터 1954년 사이의 제주4·3 역사적 사건과 그로 인한 상처를 다루며 인간애와 화합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간단한 역사기록을 넘어서 개인과 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절실히 표현하며 강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 지사는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강 작가의 훌륭한 작품으로 제주4·3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라는 작가의 집필 메모처럼 제주4·3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생명을 얻어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고 강조하며 "한강 작가가 전한 제주의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등 도내 여러 시설에 축하 메시지를 송출하고, 읍면동에 축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번 수상은 제주4·3의 전국적 및 세계적 재조명과 함께 문학을 통한 기억 보존과 치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문학관은 12일부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한라도서관은 도서 대출 권수를 확대하고 연체 도서를 반납하는 회원에 대한 특별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제주도는 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작가회의와 협력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4·3 유적지를 연결하는 기행을 12월 24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내년 77주년 추념식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기에 맞춰 관련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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