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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기사입력 : 2024년12월20일 11:51

최종수정 : 2024년12월20일 11:51

尹대통령·한동훈 전 대표 명예훼손 혐의
더탐사측, 한동훈 주거침입 혐의도 부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20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과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전 대표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이날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전체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 등 다른 피고인들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증거가 방대해 기록을 아직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을 넉넉히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판사는 내년 2월 14일 다음 공판에서 증거에 대한 변호인 의견을 듣고 증인신문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2022년 10월 24일 김 전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더탐사가 유튜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동훈 전 대표와 윤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같은 해 7월 19~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의혹 최초 제보자인 첼리스트 박모 씨는 같은 해 11월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을 했다며 해당 의혹이 허위라고 진술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김 전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경찰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따라 불송치 결정했으나 고소인 측이 이의신청을 내면서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강 전 대표, 박씨의 전 남자친구 이모 씨 등이 2022년 10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9일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19차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허위 내용을 방송해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더탐사 관계자들은 같은 해 11월경 이 전 권한대행의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한 전 대표의 주거지 앞까지 찾아가 생중계 방송을 하는 등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강 전 대표와 이씨에 대해서는 박씨를 협박해 인터뷰를 시도한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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