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증치료제 진단키트 매출도 기대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2시4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최대주주 변경으로 가은글로벌 품에 안긴다. 가은글로벌은 NK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테라베스트의 최대주주로 동종 분야를 연구하는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바이젠셀 주식 437만6640주 중 218만8320주를 주당 3650원에 가은글로벌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젠셀 로고. [사진=바이젠셀] |
지난 18일 계약금 지급이 이뤄졌으며 내년 1월 23일 잔금 지급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가은글로벌은 바이젠셀의 지분 11.37%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보령의 지분율은 11.36%로 줄어든다.
경기도에 소재한 가은글로벌은 제약연구회사 및 제조회사에 대한 투자회사다. 2012년 설립된 세포 기반 융·복합 바이오신약 연구 개발 회사인 테라베스트의 최대주주다. 테라베스트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술을 활용해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NK세포 기반 치료제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으로는 난치성 면역질환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를 특허받은 혼합 인자로 처리해 면역체계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배양 공정 기술 'EBI-H 플랫폼' 등이 있다.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바이젠셀과 동일하다. 바이젠셀은 독자적인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ViTier'와 'ViMedier' 등을 토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제2형 난치성 림프종 치료제 'VT-EBV-N'와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개발 주인 NK세포 기반 치료제 'VT-NC',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T-AD' 등이 있다.
이에 향후 테라베스트와 바이젠셀이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하며 전략적인 협력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신약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다.
바이젠셀의 매출 발생이 미미한 만큼 가은글로벌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영 사항은 최대주주 쪽에서 생각하는 게 있겠지만 아직 논의된 내용은 없다"며 "협의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개발과 임상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젠셀은 생산과 판매 중인 제품이 없어 제대로 된 매출을 내고 있지 않다. 올 3분기 말 기준 매출은 5500만원에 그친다.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통증 치료제 이상 반응 유전자 검사 진단 키트가 내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해당 키트는 통풍환자의 요산수치를 낮추기 위해 처방되는 알로푸리놀(Allopurinol)에 의한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SCAR)' 유발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형으로 입증돼 부작용 예방을 위해 사전 검사가 필요한 'HLA-B5801' 유전자를 식별하는 진단키트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내년에 병의원 진단검사센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