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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새해 첫날 '125년만의 첫 열차' 타고 울진 힐링여행 어때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0:06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0:06

'강릉~울진~부산' 잇는 동해선 1월1일부터 첫 운행
울진 죽변·후포항...물오른 '울진대게' 세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연안의 힐링 먹거리 관광명소 경북 울진에 철도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 첫 열차인 경인선(노량진~인천 제물포) 개통 125년만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2월 마지막날인 31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새해 첫날인 1월1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가는 울진 동해선 철도. 2024.12.24 nulcheon@newspim.com

부산~강릉'을 잇는 '동해선'이 이달 31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유일한 도로인 '7번.36국도'에 의존한 채 '만년 교통 오지'라는 오명이 각인돼 있던 울진지역에 철도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삼욕(三浴;온천.바다.금강송숲)'의 생태관광명소 울진이 힐링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새해 1월1일부터 '강릉~울진~부산을 잇는 동해선'이 첫 운행을 예고하면서 명품 먹거리와 온천욕을 곁들인 겨울철 생태관광 여행지로 경북 울진군이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울진 역사상 처음으로 철도가 운행되는 1월은 명품 겨울먹거리 '울진대게'가 절정을 이루는 대게철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 브랜드인 '울진대게' 조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손병복 울진군수가 지난 20일, 죽변수협 위판장에서 올해 첫 대게를 직접 위판하고 있다.2024.12.24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철을 맞아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과 후포항이 울진대게 본격 조업에 나서면서 주말이면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울진대게' 주산지인 죽변항은 지난 20일 첫 대게그물을 끌어 올리며 본격적인 대게철을 알렸다.

이날 첫 위판에 참가한 '울진대게'는 1만1167마리, 위판고는 약 1억 959만원으로 집계되면서 '대게 대풍'을 예고했다.

첫 대게 출하에 나선 죽변항의 아침은 대게를 비롯 대구, 골뱅이, 방어, 문어 등 겨울철 죽변항의 수산물 경매로 장관을 이룬다.

울진대게 경매가 치러지는 오전 9시. 죽변항은 자망어선이 밤새 걷어 올린 속이 꽉찬 '울진대게'를 위판장에 풀어 놓느라 분주하다.

대게를 가득 실은 자망어선이 교대로 입항하면 속이 꽉찬 울진대게를 구하기 위한 울진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의 경쟁이 흡사 소리 없는 전쟁터처럼 긴장감마저 돈다.

대게 경매 과정은 한편의 역동적 드라마이다.

울진죽변수협이 주관하는 '대게경매' 과정이 죽변항의 삶의 문화를 담은 관광콘텐츠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 관광객들이 대게 경매 과정을 직접 보기위해 앞 다투어 죽변수협 위판장으로 몰려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근 '해양생태관광'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울진군 죽변항 대게 위판 모습.2024.12.24 nulcheon@newspim.com

◇최고 품격 '울진대게'....죽변항 대게잡이 어민들의 숨은 노력이 빚은 결실
◇그물코 늘리고 조업기간 줄이고...'위판량 쿼터제' 자율 도입

울진군의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과 후포항의 대게자망어업인들은 수년 전부터 법적 대게 금어기가 해제되는 11월 1일을 자율적으로 1개월 늦춘 12월 1일부터 조업에 들어간다.

울진지역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조업시기를 늦춘 것은 오로지 대게자원의 지속가능한 생태어로를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에 이른바 '물게(살이 차지 않은 게)'의 유통을 억제해 '울진대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다.

울진지역 자망어업인들은 또 대게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죽변항의 대게잡이 어민들의 모임인 죽변자망협회는 수년 전부터 울진 대게자원 보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를 도입하고 대게자망어선 1척당 1일 1000마리까지만 위판할 수 있도록 규정해 운영하고 있다.

연안어선의 경우, 1척당 기본 어획량 200마리에 3인 선원의 경우에는 500마리를 더해 총 700마리를, 5인 선원일 경우에는 700마리를 더해 900마리를 1일 위판할 수 있다. 또 근해어선은 1척당 300마리 기준에 선원 수에 따라 1일 최고 1,000마리까지 위판 가능하다.

죽변항 대게잡이 어민들의 '대게 자원 보존' 노력은 정부로부터 '2024 자율관리공동체 평가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경북 울진의 죽변항.[사진=울진군] 2024.12.24 nulcheon@newspim.com

어업인들의 생태어로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얻어지는 '울진대게'는 죽변항을 비롯 후포항과 사동, 덕신, 오산항 등 울진지역 주요 대게 생산 어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외지 대게상인들로부터 "가장 믿음직한 대게 브랜드"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 용출 온천이자 국민보양온천인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 겨울 풍경.[사진=울진군]2024.12.24 nulcheon@newspim.com

◇'울진대게' 맛에 취하고...'국민보양온천' 덕구온천에서 힐링을

죽변항에서 울진대게 맛을 보았다면 승용차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장을 찾는 것이 울진 힐링 여행을 위한 맞춤 패키지이다.

울진덕구온천은 정부가 지정한 '국민보양온천'이다.

덕구온천은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있는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무미·무색·무취의 철천(鐵泉)이다.

최근 '국민 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면서 덕구온천은 가족 힐링여행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43℃의 온천수는 피부병·신경통·당뇨병·소화불량·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덕구온천을 낳은 응봉산은 산의 형세가 동해를 굽어보는 매를 닮았다 하여 '매봉산'으로 불리며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가히 압권이다.

응봉산으로 오르는 덕구계곡은 '덕구온천'의 노천 원탕을 품은 곳으로 4㎞ 계곡에는 세계 유명한 교량들을 축소해 만든 금문교, 노르망디교, 하버교, 장제이교 등 12개소의 교량이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려 볼거리를 한아름 안겨준다.

또 자연 용출 온천인 덕구온천의 원탕에는 '족욕탕'이 마련돼 있어 등산객들의 피로를 단번에 풀어준다. 덕구온천 곁에는 세계적 명품 금강소나무숲이 빚은 구수곡휴양림과 구수곡계곡이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민동굴'로 불리며 생태역사관광 명소로 각광받는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경북 울진의 성류굴.2024.12.24 nulcheon@newspim.com

◇ 신라 진흥왕이 놀다 간 '국민동굴' 성류굴

성류굴은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을 끼고 발달한 천연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국민동굴'이다.

총길이는 약 800m, 주 굴의 길이는 약 470m이며 최대너비가 18m이다.

2억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 석회동굴로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노는 곳'이라 하여 '선유굴'이라고도 한다.

신라 보천태자의 전설을 비롯 굴신신화 등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최초 동굴기행기인 가정(稼亭) 이곡(李穀 1298~1351)선생의 '관동유기'의 현장이다.

울진 성류굴에서 발견된 '진흥왕' 관련 국보급 명문 근경(오세윤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촬영).[사진=울진군] 2024.12.24 nulcheon@newspim.com

최근 몇년 동안 신라시대 화랑을 비롯 고려·조선시대 관리, 승려, 문인 등 다양한 계층이 성류굴을 탐방하고 남긴 명문 70여점이 확인됐다.

특히 최근 성류굴 내에서 '신라 6세기 진흥왕이 성류굴을 다녀갔다'는 국보급 명문이 발견되면서 그 역사적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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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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