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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할인 경쟁…이마트 '고레잇'에 롯데 '더 핫'으로 승부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14:42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14:42

롯데, 기존 프로모션 강화…이마트, 신규 마케팅 내걸어
대형마트 '가격 경쟁' 후끈…홈플러스도 반값 할인 이벤트
쿠팡·롯데온 등 e커머스도 연말·새해맞이 마케팅 전개
"침체된 소비 심리 회복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 전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가 얼어붙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기존 프로모션을 강화하거나 신규 마케팅 전략을 내걸고 고객 맞이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가격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 '더 핫'이냐 '고레잇'이냐…유통공룡 맞붙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기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460원을 넘겼다. 정국 불투명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곳곳에서는 "곧 1500원을 넘기겠다"는 우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에 이어 연시에도 소비 침체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가라앉은 소비 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각종 파격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더 핫' 프로모션 홍보 포스터. [사진=롯데쇼핑 제공]

먼저 롯데마트·롯데슈퍼는 이날부터 고품질에 더해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담은 롯데마트∙슈퍼 단독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을 진행한다.

'더 핫'은 '이번주 핫프라이스',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기존 핫프라이스 프로모션을 업그레이드 해 매주 3개 상품을 초저가로 제공하고, PB상품 및 단독 기획한 핫딜 상품을 연중 최저가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또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참여 프로모션 'My 핫프라이스'도 격월로 진행한다. 'My 핫프라이스'는 상품군을 놓고 고객 투표를 실시, 높은 투표를 받은 상품군에 포함된 상품을 한가지 선정해 '이번주 핫프라이스'로 선보이는 프로모션이다.

고래잇 페스타 로고.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새해인 2025년부터 신(新) 마케팅 정책, '고래잇 캠페인'을 선보인다. '고객이 응(%)할 때까지, 세상을 고래잇(Great)하게'라는 의미를 담은 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을 내리고, 고객들에게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캠페인은 '고래잇 페스타'와 '고래잇템', '응(%) 가격', 'e머니 리워드' 네 가지 카테고리로 진행된다. 고래잇 페스타는 랜더스데이, 쓱데이와 같은 대규모 행사로 연간 5회 이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고래잇 페스타'는 오는 1월 1일 새해부터 시작된다. 이마트는 1일부터 5일까지 한우, 삼겹살, 딸기 등 제철 과일, 계란은 물론 가전제품부터 그릇 등 생활용품까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올해에 이어 2025년에도 더 핫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고, 이마트 정양오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이마트는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총 동원, 다양한 기획을 통해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초 프로모션 이어진다…"가격 경쟁력 선점 노력"

홈플러스 반값 하나 더 데이. [사진=홈플러스 제공]

이밖에도 곳곳에서 할인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신년까지 '반값 하나 더 데이'를 진행한다. 육류, 계란, 떡국 재료 등 각종 먹거리를 최대 반값 할인 또는 1+1 혜택으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국·내외 정세, 고환율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해에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엄선하여,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커머스도 막판 할인전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2024년 와우페스티벌을 열고, 최대 75%까지 특별할인가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온의 올해 마지막 할인 찬스, '최강 라스트 찬스' 행사. [사진=롯데온 제공]

롯데온은 기존 3일간만 진행해 온 연중 마지막 세일 '최강 라스트 찬스'를 6일간으로 연장해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겨울 시즌 인기상품 및 새해 결심 상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도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년 프로모션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가 할인 총력을 벌이는 것은 올해가 가기 전 남은 재고를 털고 막판 매출 신장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고환율로 인해 소비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업 경쟁력'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제공해 막판 소비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소비 심리를 회복을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대형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쇼핑 수요를 선점하고자 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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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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