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트럼프 2기 정부를 맞아 한중일 3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협력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6일 논평에서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무역 보호주의의 부상 속에서 중국, 한국, 일본이 경제 무역 협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지고 있다"며 "3국의 경제 협력은 역내 국가들 산업망의 조정과 미래 발전뿐만 아니라 다자 무역 시스템 수호와 지역 경제 통합 가속화에도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다른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을 수 있다"며 "한중일 자유무역지대의 개발을 가속하는 것은 전략적 기회"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이어 "3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갖고 있으며 윈윈 협력이 가능하다"며 "중국은 넓은 시장이 있고, 일본은 기술 기반 첨단 제조업이 강하며, 한국은 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이 발전해 있으니, 상호 보완적 이점을 활용하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경제 협력 강화를 지속 주문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4일 조태열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25일에는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왕이 정치국위원은 이 자리에서 모두 경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79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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