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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참사 사고기종 B737-800 전 세계 운항 여객기 중 15%

기사입력 : 2024년12월31일 10:46

최종수정 : 2024년12월31일 10: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다가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의 사고 기종인 보잉(B)의 737-800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중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항공 정보 제공업체 시리엄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는 약 2만 8000대로, 이 중 약 15%인 4400대가 B737-800기다.

B737-800기는 1998년부터 약 5000대가 인도됐다. 현재 이를 운항 중인 글로벌 항공사는 약 200곳이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등 5개사가 운항하는 기종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흘째를 맞이한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수습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B737-800기의 기령(사용 연수)은 짧으면 5년, 길게는 27년이다. 평균 기령은 13년이다.

많이 팔리고, 오래 운항해 온 만큼 그간 사고도 여럿 있었다.

2020년 1월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B737-800기가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여객기를 미국이 이라크에서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한 사건이다.

2010년 5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여객기가 망갈로르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 펜스를 넘어 200피트 아래의 계곡으로 추락해 승무원 6명을 포함한 158명이 숨진 사건도 있었다. 생존자는 8명에 불과했는데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기장의 과실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체로 기체 고장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인한 사건이었다. 제주항공 여객기처럼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나 유압 장치 문제를 겪은 사례도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8일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KLM 여객기는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여객기는 비상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 멈춰 섰다. 부상자는 없었다. 노르웨이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11일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여객기가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만에 회항한 일이 있었다.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인도 당국은 유압 장치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B737-800기가 꽤 안전한 운항 이력을 갖췄고, 랜딩기어 역시 잘 설계됐다며, 유지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항공 안전 전문가인 나즈메딘 메시카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학과 교수는 "정비는 실제로 항공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사고가 종종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심층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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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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