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제연구원, 수산경제 전망 보고서 발표
"수출액 증가·어업 외 소득원 개발로 소득 증가"
"내년 수산물 수출액 전망치 30억3100만달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내년 수산물 총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은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산물 총생산량은 361만톤(t)으로 올해 예측치(367만t)보다 6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고수온, 어황 변화, 양식수산물 폐사 등 기후변화 영향에 기인하면서다.
[울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수협의 '울진대게' 위판 모습. 2024.10.14 nulcheon@newspim.com |
지난 2021년까지(539만t) 상승세를 보였던 수산물 소비량은 2022년(497만t)을 기점으로 감소한 이후 정체됐다.
내년(490만t)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수경원은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내수시장의 소비 부진 등이 수산물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소비 정체가 어가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수경원은 수산물 수출액 증가와 어업인의 어업 외 소득원 개발 등으로 소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김 수출 급증 등에 힘입어 내년 수산물 수출액은 올해 추정치(30억2500만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30억3100만달러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어가소득은 지난해 5636만원(추정치)에서 올해 5794만원으로 2.8%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양식어업은 전기료의 상승과 수산물 폐사 증가로 작년 7363만원(추정치)에서 올해 7225만원으로 1.9%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사진=수협중앙회] 2024.12.09 plum@newspim.com |
수경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어종변화와 어장이동이 가속화되어 생산의 불확실성 확대와 인건비, 어구비 상승 등은 어가 소득 증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최근 계속된 어황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수산업은 한계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은 기상, 수온, 어획자원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산업으로 앞날을 예측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특수성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대외적인 변수 속에서 수산업이 어떻게 변화될지 미뤄 짐작해 보는 것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게 해주기에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보고서 발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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