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부·여당 전반에 관한 특검법…당론 부결 유지"
"쌍권 그립감 강해…소장파 벼랑 몰려가는 형국 돼서 이탈표 줄어들 것"
與, 8명 이상 찬성하면 재의결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해당 법안을 당론으로 부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법안 처리할 때도 당론으로 (부결) 결정했었고, 당론이 변경되지 않는 한 당론이 유지되는 걸로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7 pangbin@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은 (폐기된) 그 전의 김건희 특검법처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법안을 자세히 보니 15개 사건의 의혹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수사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정부·여당 전반에 관한 특검법"이라면서 "의원들도 나중에 그런 점을 알고 '우리가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구나'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당론을 유지하면서 부결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 내에서는 쌍특검법이 재표결 문턱을 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쌍권(권영세·권성동)의 그립감도 강하고, 민주당에서 '똥볼'을 찼다"며 "이탈 표는 많이 줄어들 거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이 똥볼을 차는 바람에 쌍권 입장에서 명분이 많이 생겼다"며 "소장파 입장에서는 숨도 못 쉬게 벼랑 끝까지 몰려가는 형국이 돼 버려서 이탈 표가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쌍특검법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돌아왔다.
지난달 12일 진행된 본회의 표결 당시 내란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에 각각 5명, 4명의 여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재의요구권이 행사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전원이 표결에 참석하고, 범야권(192명) 전체가 찬성한다는 가정하에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 표가 나오면 해당 법안은 재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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