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사용 마약류, 대마·대마류 가장 많아
식약처, 재활교육·심리검사·치료보호 연계
작년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160명 참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마약 사용자 중 상당수가 마약을 경험하게 된 동기로 '호기심'과 '지인권유' 등을 꼽았다. 일부는 불면증 치유나 스트레스 해소의 목적으로 마약을 사용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법무부, 보건복지부, 대검찰청과 협업으로 사법과 치료·재활을 연계해 마약 중독 회복을 돕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160명에게 맞춤형 치료·사회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사법-치료-재활 연계 모델'은 마약류 투약 사범 중 기소유예자의 재범을 방지하고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사회재활 프로그램 제공하는 범부처 협력 제도다. 개별 중독 수준을 평가해 치료 의뢰 여부를 결정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5.01.08 sdk1991@newspim.com |
마약퇴치운동본부 함께한걸음센터가 마약류 투약 사범 160명과 면접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초 사용 마약류는 대마·대마류가 5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필로폰, 엑스터시(MDMA), 케타민, 수면제가 뒤를 이었다.
마약류 최초 사용 동기는 호기심·재미추구·지인권유가 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불면·정신과적 증상 39명, 스트레스 해소 29명, 소속감·인간관계 11명, 클럽 등 유흥업소 10명, 해외 유학·출장·여행 10명 순이다.
식약처는 전문가위원회를 거쳐 참여자 40명에게 치료보호 의뢰를 연계했다. 재활교육, 심리검사, 중독상담, 집단프로그램 등도 지원했다.
6개월 동안 맞춤형 치료·사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A 씨는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 시간이었다"며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배우고 느끼고 위로받은 것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아끼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마약류 예방·재활의 주관 부서로 더욱 촘촘하게 마약류 상담·재활을 지원하겠다"며 "마약류 중독자·사범의 마약류 사용 동기 등 환경을 고려해 대응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 기획관은 "함께한걸음센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마약류 중독자 사회재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