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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의 승부]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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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반이민 '초강경파', '국경차르'도 임명
'취임 첫날'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예상
전문직 비자 축소·'출생 시민권' 부여 중단 등은 추진 시 '파열음' 전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오는 20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업무 시작 첫날부터 100여 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을 쏟아낼 참이다. 그 중에서도 1호 명령은 불법 체류자를 대거 추방하고 국경장벽을 더 높게 더 견고하게 쌓아올리는 내용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새해 벽두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중심가를 뒤흔든 차량 테러로 반(反)이민정책의 명분 또한 강해졌다. 트럼프는 여세를 몰아 속도전을 펼 테지만,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라 상당한 진통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

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
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
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
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
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
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
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
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
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 백악관에 반이민 '초강경파' 들인다...취임 첫날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예고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부터 취임 당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남쪽 국경 폐쇄와 국경 장벽 건설 재개 역시 그의 '첫날 공약' 중 하나다. 범죄 기록이 없는 미등록 이주자 체포와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등 강경 조치들도 언급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취임 당일 트럼프 당선인의 주된 초점이 불법 이민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법 이민을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해 국경 장벽 건설에 국방예산의 투입을 허용하고 ▲국경 지역에 더 많은 군대를 파견하는 한편 ▲ 연방 이민국 관리의 체포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이 관련 행정명령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2기 행정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그간의 공약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스티븐 밀러는 반이민 정책의 '초강경파'다. 외국에서 온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재들이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고 IT 업계의 임금 하락을 촉발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집권 1기 행정부에서 이민 정책을 주도하며 2018년 연방이민국(USCIS)의 H1-B 비자 발급 요건 강화와 2020년 6개월간 H1-B 비자 발급 절차 중단 등을 이끌어냈다. 2기 행정부에서는 H1-B 비자 및 고숙련 이민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 축소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NBC 방송은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현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 외국인을 체포한다는 것으로, 워싱턴 D.C. 지역의 건설업과 요식업·농업 등 분야가 단속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가안보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 이민자는 약 1100만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약 4780만 명인 합법체류자(2023년 기준, 귀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합법적 비자 보유자 등)의 4분의 1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 머스크의 '선 넘은' 유럽 극우 지지...트럼프 '반이민' 탄력 받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극우 세력을 지지하고 있는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의 노선이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초대형 인플루언서'인 머스크로 인해 좌파 중심의 기성 정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반이슬람·반이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트럼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이민자 추방과 권리 박탈, 반유로 등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에 대해 머스크는 "독일대안당에 투표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며 "독일대안당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지지선언 덕분이었을까, 독일대안당 지지율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벨트암존타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이달 6~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일대안당 지지율은 22%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만에 2% 오른 것으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와 기독사회당(CSU)의 연합(30%)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머스크는 또 영국의 우파 정당인 영국개혁당을 지지하는 반면, 집권 노동당에 대해선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노동당 당수이자 영국 총리인 키어 스타머에 대해서는 총리 축출에 나섰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영국 총선 직후였던 지난해 8월 이민자 가정 출신 청소년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사망해 영국 전역에 반이민 폭동이 벌어졌을 때는 "영국에 내전이 불가피하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흔들기'로 인해 캐나다는 이미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9년 간 재임했던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현 집권당인 자유당은 보수당에 정권을 내어주어야 하는 모양새다. 보수당을 이끄는 피에르 푸알리에브르는 머스크가 공개 지지하는 인물로, 보수당이 정권을 장악하면 캐나다 역시 반이민으로 돌아설 수 있다.  

머스크에게 있어서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트럼프와 '친 기업'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반이민 정책이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사업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이민 노동자 유입이 계속될 경우 휴머노이드 상용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2018년 6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에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가정 분리 정책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경제 성장 저해' 분석에 전문직 이민자 두고는 '내홍', 예산·인력도 '제한적'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이 불러올 파장과 실제 추진 과정에서 맞닥뜨릴 걸림돌을 놓고도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6일 워싱턴포스트는 "본국의 미국 ICE와 협력 거부 등으로 추방 명령이 집행되지 않은 140만 명 중 약 절반가량이 송환될 수 없는 상태고, 추가로 검거될 불법이민자 추방에도 수용시설 부족 등의 난관이 많다"고 지적했다. 불법이민자를 태울 수 있는 항공기 수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트럼프 측은 군용기 사용도 검토 중이지만, 군용기를 불법이민자 추방에 사용할 경우 군사 대비 태세에 문제가 생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 1일 트럼프 반이민 정책 실행의 다섯 가지 어려움으로 ▲이민법원이 안고 있는 대규모 사건 ▲ICE 인력 부족 ▲'블루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이 다수당인 주)'의 반발 ▲외국 당국의 비협조 ▲법적 문제를 지목했다.

WSJ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관장할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은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공약과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1500만~2000만 명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언한 가운데, 호먼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 추방할 것"이라면서 예산과 인력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추방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산업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하다. 반이민 정책 강화로 이민 노동자가 감소하게 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가 제시한 연간 3%의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잠재 노동력이 1.2% 증가하고, 잠재 노동 생산성이 1% 올라가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 및 중국 출신 노동자 비중이 큰 IT 업계의 긴장감이 높다. 트럼프 집권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반이민 기조 하에 고숙련 이민자에 발급되는 비자가 축소될 경우 인재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고숙련 이민자 비자 정책을 놓고는 이미 '내홍'이 벌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머스크를 필두로 한 첨단기술 기업들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더 많은 고숙련 이민자를 미국으로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민을 최소화하려는 트럼프 측 국수주의자들과의 잠재적인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자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전문직 이민자로, 지난달 27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내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 미국을 강하게 만든 수백 개의 다른 회사들을 구축한 수많은 중요한 사람들과 함께 미국에 있는 이유는 H1-B(비자) 때문"이라며 "나는 이 문제를 놓고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내부 분열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일단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2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늘 그비자(H1-B)를 좋아했고 지지해왔다"며 "그것은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226년 된 '적성국국민법(Alien Enemies Act)' 동원도 갈등 소지를 안고 있다. 적성국국민법에 따라 구금되거나 추방될 경우 이민법원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실제 해당 법을 발동해 이민자 대규모 추방에 나설 경우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비롯한 인권단체와 이민자 단체 등이 반발하며 법적 분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출생 시민권' 부여 중단도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크다. 출생지 기준 시민권 부여는 헌법상 권리로, 대통령 권한으로 이를 중단할 경우 법원이 제동을 걸 수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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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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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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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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