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늘봄학교 2025] ②"강사의 질, 학생·학부모 만족도 가른다"…4800명 집중 연수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13:50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13:50

전국 10개 교육대학, 늘봄학교 강사 집중 연수
현직 교사 노하우 전수, 전문성 키우는 계기 활용
교대 역할 확대 기대감 '솔솔'

<편집자주> 교육과 돌봄.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하지만, 한 아이가 소중한 시대에 교육계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2024년 첫발을 내디딘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의 간극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도입된 늘봄학교는 시행 1년 만에 학생과 학부모의 80% 이상이 '만족'하는 반전을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을 분석하고, 올해 어떤 변화를 예고했는지 등을 짚어봤다.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늘봄학교 성패는 '강사의 질'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돌봄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강사의 역량이 절대적이라는 취지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늘봄학교가 확대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력풀'이 늘봄학교의 최대 숙제가 되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 늘봄학교 강사를 위한 집중 연수가 본격 실시된다.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늘봄학교 도입의 취지인 만큼 정규수업 이외에도 강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 참가자들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체험 중이다/김범주 기자

◆보드게임·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기초·심화과정 운영

우선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모두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수도·강원, 충청, 경상, 전라·제주 등 권역별로 각각 1200명을, 전국에서 총 4800명 규모의 연수 시스템을 가동한다.

늘봄학교 강사 연수는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 강사' 연수와는 다르게 운영된다. 기존 연수는 민간 업체나 시도교육청 등이 산발적으로 실시하는 형식이었지만, 내용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는 초등 교원을 양성하는 전문 기관인 전국 10개 교육대학이 직접 연수 기관으로 참여해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연수 과정을 설계하고, 늘봄학교 강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선 연수는 기초와 심화로 구분해 운영된다. 기초 과정은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교수법, 학생 지도·관리법, 안전 관리 등 기본 소양에 대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충청권에서 운영되는 기초 연수는 늘봄학교 강사 전체가 공통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발달 수준과 심리를 고려한 교수법, 행동수정 및 심리정서 지원 방법 등 교육 과정에서 기초적으로 습득해야 할 내용을 다룬다.

심화 과정은 체육, 문화·예술, 창의·과학, 사회·정서, 기후·환경 등 분야별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연수를 받는 늘봄학교 강사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짜여있다.

수도권·강원권에서는 실험을 통한 과학적 사고력 함양 방안 탐색, 꼬마 과학자의 탐구 발표회 등 평소 수업 시간에 할 수 없는 과학 내용을 심화 연수 과정에 도입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 모두를 위한 장보기와 자연식단 짜기와 같은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후와 환경 분야에서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드게임 등 게임을 통한 규칙찾기 등 정규 수업시간에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수도 진행된다. 학생들이 게임 속에 숨겨진 다양한 원리나 추론 방법, 공동체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수업 방안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김범주 기자

◆열흘 만에 강사 6200명 몰려 '조기 마감'

연수는 신청부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신청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강사 6200명 이상이 신청해 연수 과정이 조기에 마감됐다.

특히 적절한 연수 기회가 없었던 지방의 경우 강사들의 반응이 많았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소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사가 공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구교대 연수 참가자인 최미정 강사는 대구 지역 연수가 조기에 마감돼 경북 구미에서 연수를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최씨는 "기본과정과 함께 심화과정(체육영역)을 선택해 수강했는데, 교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체놀이 활동을 배우고 현재 지도하는 선택형 돌봄(기존 돌봄교실) 학생들에게 적용하며 역량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수를 받느라 힘들었지만,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며 "듣지 못한 다른 영역의 강의는 다음에 기회에 참여해 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교대 사업 책임자 박상봉 교수는 "전문적이고 양질의 늘봄학교 강사연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늘봄학교 강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연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늘봄학교 강사들이 전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재교육 또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연수생들이 늘봄학교 강사를 하면서도 지속적인 연수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부분은 프로그램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하는 고무적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초등 교원 양성뿐 아니라 정규수업 외에 활동하는 강사들의 역량 강화 지원까지 교육대학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확인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김범주 기자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