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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첫걸음] ② "카푸어는 안돼요"…자립준비청년들의 야간학당(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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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성수동 에이팩센터…자립준비청년 9명 대상 교육
지원금 정보부터 금융사기 예방법까지…"알찬교육 됐어요"
기재부 "변화하는 경제·사회 환경 속 양질의 경제교육 필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결제가 일상이 된 시대. 하지만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세대도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은 해마다 낮아지고, 노인과 장애인은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뉴스핌>은 경제 취약계층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글싣는 순서] 경제 첫걸음

1. AI·디지털 시대인데…韓 경제 이해력은 '뒷걸음질'
2. "카푸어는 안돼요"…자립준비청년들의 야간학당
3. "저는 하루살이파래요"…나래초의 엉뚱한 경제수업
4. "오만원은 주황색! 장애인도 물건 살 수 있어요"
5. 경제 취약계층 격차 더 벌어져…정부, 경제교육 확대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퇴근길 인파로 북적이던 지난 4월 4일 저녁 7시. 아홉 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서울 성수역 2번출구를 지나 에이팩센터 건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신용상담센터에 도착한 이들은 반짝반짝 눈을 빛냈다.

이날 미래경제교육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신용상담센터에서는 경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 강의가 열렸다. 기획재정부의 경제교육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수업이다.

강사로 초빙된 이맹희 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해설사는 성인이 되면서 보호가 종료돼 사회로 첫걸음을 시작한 이들에게 기초 금융 지식과 소비 급관, 금융 사기 예방법 등을 하나씩 알려주기 시작했다.

[사진=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4월 4일 서울 성수동 에이팩센터에서 경제교육을 듣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 2025.06.07 plum@newspim.com

월세와 카드값, 식비, 알바 일정과 통장 잔액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봐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오늘 수업은 생존을 위한 공부였다.

"혹시 '카푸어'라고 들어 봤어요?" 이맹희 해설사가 슬쩍 질문을 던지자, 강의실에 일순 정적이 흘렀다. 잠시 후, 한 남학생의 멋쩍은 듯한 웃음이 터졌다.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들킨 것처럼 머리를 긁적였다.

"자립을 하는 건 돈을 잘 관리하는 거예요. 그런데 자동차를 구매하면 차 유지비, 보험료, 범칙금, 할부 등 돈이 나갈 곳이 많아요. 자동차는 부자가 된 다음에 사는 게 좋아요."

자동차를 샀지만 할부금과 유지비로 인해 생활이 빠듯한 사람을 뜻하는 '카푸어'는 이날 강의에서 가장 많은 공감과 웃음을 끌어낸 단어였다. 한 청년은 '부자가 되기 전에는 자동차를 사지 말라'는 해설사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맹희 해설사는 '카페라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하루에 카페라테 한 잔의 돈을 절약해 꾸준히 저축하면 생각보다 큰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법칙이다. 이 대목에서 몇몇 청년들은 핸드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강의는 비교적 재밌게 흘러갔다. 흔히 경제교육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딱딱한 교육과는 달랐다. 가계부 앱을 추천하자 직접 휴대전화로 앱을 다운받는 청년도 있었다. 나에게 딱 맞는 예금과 적금상품을 추천하는 사이트를 알려주자, 정보를 놓칠세라 받아적는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누가 '나 돈 좀 빌려줘'라고 하면 의심부터 하셔야 해요." 강의가 후반부에 접어들자,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다. 이맹희 해설사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지원금을 노린 금융사기에 대해 설명했고, 몇몇 청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맹희 해설사는 "강의하다 보면 지인 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사연이 항상 있다"며 "지원금은 절대 아무에게도 주지 말고, 빌려주면 안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

[사진=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4월 4일 서울 성수동 에이팩센터에서 경제교육을 듣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 2025.06.07 plum@newspim.com

강의 후반부에는 이른바 '고수익 알바' 등 불법금융 사기에 대한 교육이 시작됐다. 이맹희 해설사가 준비한 동영상을 시청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눈망울이 말똥말똥 빛났다. 금융사기 예방교육은 이날 가장 조심스럽게, 그리고 진지하게 다뤄진 주제였다.

자립준비청년 A씨(30대·남성)는 "불법금융 사기 예방 교육을 듣고 제일 먼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립준비청년 B씨(30대·남성)는 "경제교육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육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금융범죄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경제교육을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성인이 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아홉 명의 청년은 '내 힘으로 살아야 한다'는 다짐으로 강의 마지막까지 펜을 들고 있었다.

경제교육 주무 부처인 기재부는 올해부터 자립준비청년 등 경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경제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장두원 기재부 경제교육관리위원회 전문위원은 "기재부는 효과성 높은 경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체험형 경제 캠프를 신설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경제배움e+' 등 온오프라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제·사회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경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청년·취약계층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에이팩센터에서 기획재정부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경제 교육을 실시했다. 2025.06.07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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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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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과 '사전 승인제'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하는 새로운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최근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이라는 명칭의 기구를 신설하고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규제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체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사전에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지정된 공식 이메일을 통해 항행 관련 지침을 전달받게 된다. 이란 측은 모든 선박이 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통과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승인 절차나 적용 범위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 주도의 해상 안전 확보 노력과 맞물리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위협 속에서도 해협 내 안전 항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 시도와 맞물려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국제 해상 교통의 자유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관련국 간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다. 여기다 실제로 선박 운항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와 보험료 상승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은 내다봤다. 2026년 5월4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즈무즈 해협에 선박이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5-0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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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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