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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제동 걸린 서울시 초고층 재건축, 이제 재점검해봐야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7:00

국방부·환경청, 잇단 제동…협의로 풀기 어려워
희망고문은 그만, 서울시 정책 유연히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저 새는 해로운 새다" 1955년 당시 8억 인구의 중화인민공화국 최고 지도자 였던 마오쩌둥(毛澤東)은 참새를 이렇게 정의했다. 

이동훈 부동산 선임기자

농민출신이지만 일찍부터 공부에 전념했으며 인민해방 투쟁에 젊음을 바친 마오쩌둥은 농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참새가 수확기에 먹어치우는 막대한 양의 곡식을 생각하고 참새만 없어지면 농민들이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을 것이란 게 마오쩌둥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4000만명의 중국인민들이 굶어죽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5천년 중국사를 통틀어서도 길이 남을 대기근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는 소련에서 참새 20만 마리를 공수해오고 난 이후에도 10년이 걸렸다.

정책에는 속된 말로 '가오'[일본어 顔]라는 게 있다. 자존심, 체면 등인데 정책 결정자는 웬만해선 정책결정을 순순히 바꾸지 않는다. 사실 이것을 비난할 수도 없다. 정책은 신뢰성이 있어야하며 그러려면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외부에서 비판이 집중된다해도 이 때문에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꿀 수도 없다.

다만 정책을 믿어 의심치 않는 대중들이 희망고문에 빠지지 않도록 정책을 변경하거나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위정자의 덕목이다. 참혹한 결과를 빚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제사해운동'도 사해(四害)에서 참새를 슬그머니 빼고 소련에서 참새를 공수해 수정했듯 말이다. 

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서울시의 고층화정책은 맹목적이었던 전임 박원순 시장의 이른바 '35층 룰'을 깼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왜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지어야하는지 왜 한강주변만 그래야 되는지 설명이 빈약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흔하디흔한 정책에 대한 비판일 수 있다. 서울시가 이를 고민할 필요는 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의 반대 입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먼저 국방부는 서울시의 초고층 아파트에 군사시설을 지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청은 서울시가 압구정 초고층 재건축에 따른 공공기여인 덮개 공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정부측과 최대한 협의를 통해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한강유역청의 잠실마리나 환경영향평가 반려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다. 

일단 정부가 반대하는 부분을 지자체인 서울시가 풀기는 어렵다. 전임 박원순 시장만 하더라도 여당 시장이 된 2017년부터 동력이 확 떨어졌던 바 있다. 광화문 광장 월대 조성이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광화문역 설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과 같은 박 전시장의 대형 개발사업이 정부 반대로 모조리 좌초된 바 있다. 

오 시장의 서울시가 직면한 현 상황도 박 시장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즉 정치적 논리가 아닌 예전부터 갖고 있던 정부의 행정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야당 시장이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닌 여당 시장이지만 정부 정책과 반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정부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좀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정부와 협의해 시민들의 희망고문을 일으키지 않아야할 것이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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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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