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인턴으로 짧게 일했던 19세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미국 국무부의 정보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으로 임명돼 논란이다.
10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인사관리처(OPM) 소속이기도 한 코리스틴은 최근 국무부 외교기술국의 선임 고문으로 임명됐다. 국토안보부(DHS)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됐단 전언이다.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의사당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금은 사라졌지만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에서 '빅 볼즈'(Big Balls)로 유명했던 코리스틴은 어린 나이에 5개 업체를 창업할 만큼 능력이 출중하지만, 관련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단 비판이 따른다.
더욱이 국무부 외교기술국은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하는데 코리스틴은 과거 데이터 보안 회사의 정보를 경쟁사에 유출해 인턴직에서 해고된 이력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8월 보도한 바 있다.
한 미국 정부 관리는 WP에 "이것은 위험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무부 외교기술국에는 코리스틴 말고도 23세 루크 패리터도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WP는 전했다. 패리터 역시 머스크 회사인 스페이스X 인턴 출신이다.
패리터도 코리스틴과 마찬가지로 머스크가 이끄는 DOGE에 채용된 25세 이하의 이른바 'DOGE 키즈' 6명 중 한 명이다.
이들 모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은 없지만 국제개발처(USAID) 폐쇄 등 정부 지출 삭감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재무부의 결제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될 수 있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연방 법원인 뉴욕남부지법의 폴 엥겔마이어판사는 뉴욕 등 19개 주 법무부 장관들이 낸 소송을 받아들여 DOGE의 재무부 결제 시스템과 데이터 접근을 일시 차단하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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