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핀터레스트의 진화 ② 구글·아마존 파트너십으로 성장 가속화

기사입력 : 2025년02월19일 02:10

최종수정 : 2025년02월19일 02:10

월간 활성 사용자 5.53억명으로 증가
기업 간 협력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
수익 모델 진화와 광고주 신뢰 강화

이 기사는 2월 17일 오후 4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의 진화 ① 이미지 검색 넘어 AI 커머스 플랫폼으로>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소셜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터레스트(종목코드: PINS)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광고 지출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핀터레스트의 성과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AI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이 시너지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AI 도구를 활용하여 광고 로드를 최적화하고 광고 관련성을 개선하며, 내부적으로도 코딩 작업의 약 15%를 AI로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앱 다운로드나 웹사이트 방문과 같은 직접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다이렉트 리스폰스 광고를 운영하며, 광고 타겟팅을 개선하기 위해 '퍼포먼스+'와 같은 AI 도구에도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 실적 발표에서 핀터레스트는 퍼포먼스+ 플랫폼이 유망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퍼포먼스+ 플랫폼을 도입한 광고주들은 획득 비용이 20%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다는 설명이다. 자동화와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실적 향상을 돕는 퍼포먼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핀터레스트 경영진은 새로운 기능이 출시되면서 올해와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핀터레스트 이미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핀터레스트는 다른 소셜 미디어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수익화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도 잠재력으로 꼽힌다. 퍼포먼스+ 플랫폼과 ROAS(광고 지출 대비 수익) 입찰 전략의 도입은 이러한 방향으로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ROAS 입찰은 광고주가 광고 지출 대비 원하는 수익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광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입찰 금액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핀터레스트는 광고 제작 과정의 효율화와 타겟팅 개선을 통해 광고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빌 레디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AI 도구들을 사용하는 광고주들은 광고 캠페인을 제작할 때 필요한 입력 작업이 50%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레디 CEO는 "우리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사람들이 핀터레스트를 더 자주 방문하고 있고, 플랫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용적으로 변모했다"고 강조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는 핀터레스트 플랫폼의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는 CEO의 발언은 이러한 성장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트렌드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핀터레스트의 성과는 AI 기술이 소셜 미디어와 전자상거래의 융합을 어떻게 촉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회사의 '테이스트 그래프'와 같은 AI 시스템은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핀터레스트가 기업 간 협력 사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신흥 시장 수익화를 개선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핀터레스트 사용자의 56%가 미국, 캐나다, 유럽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2024년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6.94달러였지만, 기타 지역의 사용자당 수익은 고작 0.59달러에 그쳤다. 전체 평균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타 지역의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0.19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성과가 아마존(AMZN), 구글(GOOGL)과의 파트너십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핀터레스트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1위와 2위 기업인 구글,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중소기업 플랫폼이라는 한계로 국제 시장에서 광고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핀터레스트는 구글과 아마존의 광고 네트워크를 자사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핀터레스트는 사용자당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전체 사용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신흥 시장에서 이러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4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월간 활성 사용자 수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을 기반으로 핀터레스트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5% 늘어난 8억3700만~8억52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5~17%의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예상치 컨센서스인 8억33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강력한 실적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핀터레스트가 몇 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선 광고 노출 수 증가와 경매 믹스의 변화로 인해 광고 가격이 전년 대비 18% 하락하면서 단기적인 매출 압박이 발생했다.

사용자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 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비율을 개선하는 것은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광고를 포기하기로 한 회사의 결정으로 선거 기간 동안 잠재적인 매출 기회가 제한될 수도 있다. 한편 구글과 아마존 등 타사 파트너십이 그간 수요에 기여해 왔지만, 핀터레스트가 자사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이들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앞으로의 성장 기회를 고려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핀터레스트 주식은 2025년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 20.8배의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메타플랫폼스(META, 29.2배)나 스냅(SNAP, 29.8배)과 같은 경쟁사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41개 투자은행(IB) 중에 11곳이 '강력 매수', 20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9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에서 나왔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45.69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17.55% 높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5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32달러다.

핀터레스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광고 솔루션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핀터레스트가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광고주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테이스트 그래프 시스템의 지속적인 발전이 핀터레스트가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번스타인은 6일 공개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핀터레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가 일회성일 가능성이 있지만, 진행 속도가 지속 가능하다고 믿기에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사진
중앙부처 공무원 갑질에 '부글부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지역에 가면 대장이 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적인 행태에 지방 일선 공무원들의 속이 끓고 있다. 이는 지자체는 자신들이 만든 정책을 시행하는 일개 기관일 뿐이라고 무시하는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한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이 광역시장을 '아저씨'라고 낮춰 부르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국장은 "It is a bit insulting(조금 모욕적이다)"라며 중앙 공무원들의 우월적인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국장(이하 국장)은 최근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행사 시작부터 중앙 공무원의 '갑질' 행태가 시작됐다. 국장은 "중앙부처 실장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VIP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의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보다 '좋은' 자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중앙부처 과장의 주장에 곤혹스러워 하는 출연연 담당자의 표정을 보면서 솔직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도 "중요한 게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에 사소한 문제에 매물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마음을 추스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방에 대한 차별은 행사 후 진행된 오찬장에서도 계속되면서 비굴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국장은 정부 관계자에게 정책과 출연연 비전, 미국 기업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오찬에 참석했다. 그런데 정부 공무원과 별도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현실은 생각과 다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장은 "오찬장에 도착해 그런 순진한 생각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순간 모욕적인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며 "같은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은 중앙부처 공무원 요구로 현장에서 바뀌었다. 메인 테이블에서 밀려나 떨어진 자리에서 지자체 공무원들 넷이서 따로 식사를 했다"고 당시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국장은 중앙부처가 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봤다. 국장은 "공직자들 간의 역량 차이는 있어도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구시대적 사고를 지적했다. SNS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지자체 '무시' 행태는 사실상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중앙부처 공직사회 내에서는 지자체장보다 행정고시 출신 5급 국가공무원 사무관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옥 이전에 대해 항의하는 대전시 관계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한 과장은 "대전시장은 우리에겐 그저 동네 아저씨다. 왜 우리가 시장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며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대전시청을 찾아와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격노하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SNS(페이스북)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공무원들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갑질'은 문제가 크다고 여겼다.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중앙부처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경우가 있다"며 "협의하려 해도 날짜 잡는 것도 어렵고, 만나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에서 힘이 빠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럴 거면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볼 걸 그랬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7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이 시장은 대통령에게 "각종 제안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안된다는 사람 이름 알려달라"고 발언하며 중앙부처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직된 공직사회가 국가와 지역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탑 다운' 형식의 중앙부처-지자체 공직 분위기는 정책 논의나 규체 혁신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 행정전문가는 "과거엔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만들고 이를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러한 장벽은 무너지고 있다"며 "지방자치 시대에 맞는 공직자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gyun507@newspim.com 2025-02-17 18: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