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인접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상반기에 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
삼표부지, 인·허가 이후 2026년 착공 예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완료됐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본격적으로 착수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하고 19일 민간 측에 협상완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1977년부터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되다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 간의 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에 합의했다. 철거 이후 성동구는 2022년 8월부터 해당 부지를 문화공연장으로 임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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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세부적인 건축계획(안)은 건축 인허가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이미지=서울시] |
이번 사전협상에서는 삼표레미콘 부지의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활용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인근 서울숲 일대의 개선 방향도 폭넓게 검토됐다.
협상을 통해 삼표레미콘 부지에 연면적 44만 7913㎡ 규모의 복합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지상 77층으로 구성되며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다.
특히 이 개발은 서울숲 인근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사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반영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 현상 설계공모에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사가 선정돼 독창적인 건축디자인을 제안했다.
또 서울숲과의 연결을 위해 '입체보행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신설하며 주요 연결 결절점에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해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총 6054억원이 확보됐으며, 이는 서울숲 일대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허브' 등의 시설 조성에 사용된다.
시는 상반기 중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를 통해 서울숲과 주변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받아 사업 실현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전협상 완료는 법정 절차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며, 민간사업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개발이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