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통상차관보 17~20일 미국 방문
美 정부와 관세조치 등 통상 현안 논의
"상호관세 등 관세조치 예외 적용 요청"
"IRA·반도체법 보조금 등 지속 지원 당부"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트럼프 신정부에 "관세조치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통상차관보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백악관, 상무부, USTR 등 정부 관계자, 의회 및 싱크탱크 전문가를 면담했다.
박 차관보는 美 백악관, 상무부, USTR에 양국 간 긴밀한 경제관계 및 우리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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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4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업종별 협·단체 및 경제단체 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4 dream@newspim.com 2025.02.14 dream@newspim.com |
또한 한·미 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박 차관보는 이와 관련, 조만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 및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우려의 뜻을 전달해 왔지만, 통상당국의 고위급 인사가 관세부과 예외조치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박 차관보가 미국측의 누구와 면담했는지 구체적인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여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바, 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향후 정부는 미국의 무역·통상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는 한편,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