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5회 수상, '올해의 레코드' 2년 연속 수상 기록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삽입곡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으로 유명한 로버타 플랙이 24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미국의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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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로버타 플랙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의 재킷 사진. 2025.02.25 oks34@newspim.com |
플랙의 홍보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플랙이 뉴욕 맨해튼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인은 심장 마비였지만 플랙은 2022년 루게릭병을 앓고 있어 더 이상 노래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음악가 집안의 딸로 태어난 플랙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피아노와 가스펠을 배웠다. 피아노 연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15세 때 흑인들의 명문대로 유명한 하워드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고인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5차례 수상했고, 1973년과 1974년 2년 연속으로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한국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1971)에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우 유어 페이스'(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가 삽입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돈 맥클린(Don McLean)의 노래를 듣고 가사를 썼다는 노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은 1973년 빌보드 차트에서 5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크게 히트했다. 국내 올드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플랙은 주로 사회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노래를 통해 인종 차별과 성소수자 문제를 다뤘으며 빈곤, 기아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 왔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