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닷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알렉사+를 세상에 내놨다.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알렉사+를 공개했다. 새로운 알렉사에는 아마존이 투자한 앤스로픽의 생성형 AI가 적용됐다.
파노스 파나이 아마존 최고기기책임자(CDO)는 "알렉사는 당신의 삶에 관련된 거의 모든 도구와 일정, 스마트홈, 선호도, 사용 중인 기기, 연결된 사람들, 좋아하고 사용하는 엔터테인먼트, 당신이 사용하는 많은 앱과 다양한 서비스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챗GPT의 등장 이후 구식으로 여겨져 온 알렉사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바냔(Banyan)'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14년 출시된 음성비서 알렉사는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특별히 공을 들인 사업이었지만 크게 수익을 내지 못했다.
새로운 알렉사+는 일련의 여러 명령에 반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직접 개입 없이도 사용자 대신 행동할 수 있는 '에이전트'의 역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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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서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알렉사+ 공개 행사가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27 mj72284@newspim.com |
파나이 CDO는 알렉사가 주변 분위기와 환경을 이해한다면서 "그녀(알렉사)는 내가 다소 초조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교과서에서 퀴즈를 생성하거나 기본 여행 일정을 작성하는 작업을 넘어 알렉사+는 "근처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은 어디인가?"와 같은 질문에도 응답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알렉사의 기억에 있는 정보와 알렉사가 시간에 따라 기록한 사용자의 선호도에 기반해 제공된다.
시각적인 요소도 포함됐다. 아마존 에코 쇼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에서는 알렉사+가 사진 갤러리와 기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사용자 관심사에 기반한 시기적절한 업데이트와 스마트홈 제어 기능이 해당한다.
알렉사+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며 비회원은 월 19.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 내 에코쇼를 보유한 가정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맥심그룹의 톰 포르테 선임 소비자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이것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오픈AI 대 앤스로픽에 대한 이야기보다 알렉사와 챗GPT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