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당론 위배…당론 따르길 촉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당론을 어기고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의원을 겨냥해 "당원으로서, 그리고 소속 당이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여러차례 걸쳐 당론을 위배해 투표 했는데 앞으론 당원으로서 당론을 따라주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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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장에서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을 누르고 있다. 2025.02.27 pangbin@newspim.com |
그는 김 의원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선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앞서 명태균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74인 중 찬성 182인, 반대 91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정했으나 김 의원은 이탈해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칫 중요한 시기에 정쟁용으로 악용될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찬성 안 하고 싶던 법안"이라며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충실히 됐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태균 리스크를 우리 당이 선제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으면 조기대선 중도표심에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잘못됐다면 정리하고 국민들께도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게 공당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찬성 의견을) 말씀드리진 않았다"며 "(표결 이후) 따로 당의 연락은 없었다. 그게 우리 당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도 당론에 따르지 않고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과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당시 권 원내대표는 김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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