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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의 실패] (上) 홈플러스에서 들통난 '高 레버리지 M&A' 전략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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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전략은 인수 기업까지 담보로 IB에서 M&A 자금 차입
업종 개선 전망+구조조정 등으로 기업가치 올린 뒤 매각 차익
이커머스에 밀린 홈플러스 수익 급감에 결국 영끌 이자 못 갚아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로 인해 MBK파트너스의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LBO) 전략'이 결국 한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입매수'란 인수 기업의 자산과 현금흐름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켜 인수 후 매각 시까지 부채를 갚아 나가는 구조를 말한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에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 전략을 활용했다. 문제는 차입매수하면서 M&A 자금을 영끌했다는 점이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모은 펀드 투자금 외에 홈플러스를 담보로 또 돈을 빌리는 '고 레버리지(High Leverage)'방식이었다는 점이다. 

◆ '무자본 M&A'는 아니지만 '고 레버리지' 전략 결국 실패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은 '무자본 M&A'를 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MBK는 일부 자기자본만 투입 후 나머지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기업가치가 7조원에 달하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고 레버리지 M&A를 했다. 이 과정에서 MBK도 자금을 빌렸지만, 홈플러스도 담보 대출을 받아 MBK의 인수금융에 활용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MBK의 홈플러스 인수금액이 7조2000억원이 아니라 6조원 내외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2015년 당시 모든 언론사가 인수금액을 7조2000억원이라고 보도할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숫자 정정을 요구한 점은 또 다른 논란거리다. 홈플러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가 '3호 펀드'에서 투자한 자금(공동투자자 자금과 우선주 7000억원 포함)은 약 3조2000억원이다. 또 인수를 위한 차입금(인수금융)은 약 2조7000억원이다.

문제는 부채가 2조원이 있었던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인수금융을 위한 추가 차입을 2조7000억원을 했다는 점이다. 2015년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연 8000억원이라 차입금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였다는 해명이다. 결국 레버리지가 과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고, 이런 과도한 '고 레버리지' 전략은 10년 뒤 폭발적인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직전인 2015년(2월결산) 홈플러스의 매출액은 7조526억원, 영업이익은 1944억원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44%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4년(2월 결산) 감사보고서 기준으로는 재무지표가 확 나빠졌다.

2024년(2월 결산) 매출액은 6조9315억원으로 2015년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94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5743억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2배 가까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자본총계는 그 동안의 적자누적으로 2015년의 2조2958억원에서 88% 급감한 26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부채총계도 2015년의 3조원대에서 2024년에는 8조5000억원대로 급증했다. 가장 심각한 건 부채비율이다. 2015년의 144%에서 2024년에는 3212%로 무려 22배 증가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현대 사회에서 오프라인 유통업 업황 악화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홈플러스 외에도 업계 1위인 이마트와 2위 롯데마트도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높은 차입금 이자부담으로 본업 경쟁력이 떨어진 게 '기업회생'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MBK의 '차입매수(LBO)' 전략이 위험한 이유는?

예상치 못한 '기업회생' 신청으로 MBK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활용한 '차입매수' 방식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M&A 시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하는 건 합법이다.

한국에 앞서 미국에서는 '차입매수' 전략이 1980년대부터 활성화됐다. 2000년대 이전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차입매수'는 사모펀드 'KKR'의 미국 대형 식품·담배 회사 'RJR나비스코' 인수사례다. 그 당시 거래규모는 약 250억달러였다.

KKR은 그 당시 'RJR 나비스코'의 자산과 현금흐름을 담보로 대규모 부채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차입매수 방식으로 무려 190억달러의 차입금을 조달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수후에도 막대한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를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다 극심한 내부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결국 분할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했지만 KKR의 이익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례는 '문앞의 야만인들'이라는 책과 TV 시리즈로도 제작돼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가장 최악의 차입매수(LBO) 사례는 2007년에 KKR, TPG, 골드만삭스 등이 PEF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한 'TXU(現 비스트라 에너지)'다. 450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약 350억달러 이상의 차입금이 발생했다. 이런 '고 레버리지(High Leverage)' 전략이 활용됐던 이유는 전력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력 요금도 급락했다. 예상보다 낮은 인수기업의 매출로 차입금 이자를 감당 못해 결국 2014년에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다. 'TXU(現 비스트라 에너지)' 인수를 주도했던 'PEF컨소시엄'은 엄청난 손실을 봤다. 역사상 가장 최악의 차입매수 실패사례다.

차입매수를 잘 활용하면 높은 '내부 수익률(IRR)'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 30% + 부채 70%로 기업 인수 후, 기업 가치 상승 시 자기자본 대비 높은 수익이 달성된다. 반면 예상치 못한 업황 악화 시 높은 이자 부담으로 파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다.

◆ 'MBK파트너스'의 산업전망 및 경영능력 의심받아

사례는 다르지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함으로써 MBK파트너스 역시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MBK파트너스의 실패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3년에 9970억원에 인수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역시 경영악화로 아직까지도 자금회수(엑시트)를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인수할 당시는 재무구조가 건실했다. 네파의 2013년 매출액은 4704억원, 영업이익은 1182억원이다. 부채비율도 34%로 거의 무차입 경영이다. 하지만 인수 후 10년이 경과한 2023년 기준 네파의 매출액은 3120억원으로 인수 전보다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더 극적이다. 2013년 118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3년에는 134억원으로 무려 -8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052억원의 흑자에서 -1102억원으로 큰 폭 적자 전환했다. 부채비율도 34%에서 232%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업황 악화 역시 시대적인 흐름이다. 문제는 네파를 9970억원에 인수할 당시 약 4000억원의 차입금(인수금융)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홈플러스와 유사한 구조라는 점이다. 네파 역시 높은 차입금 이자부담으로 본업 경쟁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MBK파트너스의 미래 산업 분석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침체와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를 예상 못한 점도 의외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라는 명성에 비하면 아쉽다는 평가다.

이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의 M&A 능력과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의심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진행 중인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은 우호적 M&A가 아니라 적대적 M&A인 만큼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실추된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할지가 향후의 관전 포인트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원만한 처리 여부가 향후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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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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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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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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