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尹 파면] "예상했지만"…묵직한 충격 속 분주한 관가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3:36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3:36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세종관가, 담담하면서도 분주

[세종=뉴스핌] 세종 경제부 종합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정부부처가 밀집한 세종 관가는 일제히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체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예상했음에도 실제 결과가 나오자 묵직한 충격이 퍼지는 모양새다.

이날 관가는 대체로 담담하면서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 파면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하자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난 2017년 3월 10일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르자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파면 결정이 났으니 대통령 선거 공고가 나가야 한다"며 "행안부에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등 주요 경제부처에서는 금융·외환시장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경제부처 수장인 기재부는 즉시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개최하고, 실물경제 점검 차원에서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연달아 연다.

기재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 파면은 예측했던 사안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다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후 국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상은 했어도 앞으로 닥칠 (미국 상호관세 등)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경향은 없다"면서도 "여야정에서 추경을 논의할 텐데 과기부 역시 국회와 재정당국의 논의를 거쳐 AI 추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부처도 긴밀히 움직였다. 환경부는 오후 간부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시점으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묵묵히 업무를 수행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하나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그래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업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했다.

복지부도 비상대책 회의 없이 우선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의료 상황과 관련한 정부 입장이 나간 만큼 의료개혁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개혁은 3차 실행방안이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조금 지연될 수 있다"며 "연금개혁의 경우 구조개혁이 어떻게 될지 정부부처 입장에서는 국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처 실무자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결과가 반대였다면 엄청나게 큰 혼란이 있었을 텐데 95% 이상은 탄핵을 이미 예상해 큰 혼란이 있지는 않다"며 "실무를 하는 과장급의 경우 입법과제가 밀려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넌지시 알렸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