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국내 최초 난임 시술 통계 발간
난임 시술 평균 연령…37.9세로 나타나
시술 임신율, 40세부터 급격히 감소해
전문가 "35세 전 가임력 검사 받아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2년 난임 시술을 받은 대상자가 8만명에 육박했다. 시술 건수도 3년 만에 37% 가까이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6일 '통계로 보는 난임 시술' 책자 발간을 통해 난임 시술 과정과 임신율 등에 대한 통계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2022년 난임 시술을 받은 대상자는 총 7만8543명이다. 평균 연령은 37.9세로 집계됐다. 난임시술을 시행한 기관은 201개소로 시술 건수는 20만7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14만6354건)에서 5만3653건(3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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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5.03.26 sdk1991@newspim.com |
난임 시술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체외수정 시술이 16만6870건(83.4%)으로 가장 많았다. 체외수정 시술은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배양 단계를 거친 배아를 여성의 자궁 내 이식하는 시술이다. 일면 시험관 아기 시술이라고 부른다.
반면 인공수정 시술 3만3137건(16.6%)으로 나타났다. 인공수정 시술은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 남성의 정자를 자궁 안으로 주입하는 시술이나. 여성 체내에서 수정이 이뤄진다.
난임 시술 대상자의 연령을 시술별로 비교했을 때, 체외수정 시술은 35세~39세 비율이 34.2%로 가장 높았다. 인공수정 시술은 30~34세 비율이 43%로 가장 많았다. 체외수정 시술은 1~2차가 전체 시술의 57.7%를 차지했고 인공수정 시술은 1~2차가 전체 시술의 81.4%를 차지했다.
난임 시술 완료 건 중 초음파 검사에서 임신낭이 확인된 임신율은 인공수정 시술보다 체외수정 시술이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신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전체적으로 40세 후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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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유형별 체외수정시술 임신율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5.03.26 sdk1991@newspim.com |
체외수정 시술 임신율은 평균 36.9%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25세~29세가 48.4%로 가장 높았다.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율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인공수정 시술 임신율은 평균 13%로 집계됐다. 25세 미만이 17.3%로 가장 높았다. 25~29세 16.6%, 30~34세 14.5%, 35~29세 12.9%, 40~44세 7.3%, 45세 이상 0.7%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난임 전문가는 "초혼 연령 증가를 고려 시 난임 시술 인구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35세 이전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가임력 검사를 받고 자연임신 시도를 우선하되 필요하다면 적기에 난임 시술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전했다.
서희숙 심평원 의료자원 실장은 "올해 난임 통계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난임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겠다"며 "난임 지원 정책 수립·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