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양성사업 간담회 개최
선진국 수준 3%까지 확대 목표로
학부부터 박사 후 연구 과정 지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올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867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식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의 수요를 기술 개발로 연결해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끌어낼 수 있는 핵심 인력이다. 배출된 의사과학자는 서울대·하버드대 등 국내·외 연구실에서 연구하거나 병원에서 근무하며 연구를 병행한다. 2019년부터 정부의 지원으로 배출된 의사과학자는 총 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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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의사과학자 경로 모델 [자료=보건복지부] 2025.03.27 sdk1991@newspim.com |
정부는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연간 의대 졸업생의 1.6%에서 선진국 수준인 3%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부, 석·박사, 박사 후 연구 성장 지원 등 보건의료분야 특화 융·복합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867억원이다. 학부 3개소, 대학원 5개 컨소시엄, 석·박사 신규 약 80명을 지원한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92명 지원하고 의사과학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31개 과제를 선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료식에서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을 통해 기초의학, 공학 등 학위과정을 거치며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 28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11명의 수료생이 학위과정 참여와 연구 경험 등을 공유했다.
한 수료생은 "임상의로서 환자를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기초연구의 경우 가설을 세운 대로 직접 증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느껴 향후 기초 의학도로서 학교에 남아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며 "임상의로서의 경험도 놓치고 싶지 않아 가능하다면 임상과 기초를 병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을 통해 맞닥뜨린 문제를 연구실에서 탐구하고 연구실에서 밝혀낸 과학적 발견을 다시 환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의학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융합 인재"라며 "의사과학자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