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하루 4.8시간, 6.72년 돌봄 지속…생계 지원 절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들은 하루 평균 4.8시간을 가족 돌봄에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이며, 주요 돌봄 대상은 치매·고령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90.8%는 돌봄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2023~2024년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공공·민간 자원 연계와 대상자 발굴에 집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10일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해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고 있다. 조례 제정 이후,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을 설치하고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812명을 지원했다.
![]() |
가족돌봄청년 포스터 [자료=서울시] |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33.6시간(하루 평균 4.8시간)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2.6%가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보고 있으며,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을 나타냈다.
5년에서 10년 이상 돌봄 비율은 37.4%, 2년에서 4년 비율은 26%였다. 돌봄 이유로는 치매·고령이 31%로 가장 높고, 신체 질환이 16.9%로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자 중에는 어머니가 37.3%, 아버지가 26.7%, 형제·자매가 13.5%, 조부모가 10.6%를 차지했다.
조사를 통해 가족돌봄청년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90.8%)이라고 답했으며, 필요한 도움으로는 '생계 지원(93.2%)'을 꼽았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24점, 우울감은 60점 만점에 29.2점으로 확인됐다.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후 '돌봄 부담이 감소했거나 매우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2%였다. 또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됐다'고 답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 개별의 어려움을 해결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를 올해부터 158개로 늘리고, 돌봄 경험을 공유하며 긍정적 정서 형성을 지원할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인 영케미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7개 업무협약 기관과 협력하고, 금융·심리 상담 등 관련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협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아대책, 초록우산, ㈜365mc, 효림의료재단, 서울사회복지협의회, KMI한국의학연구소 등을 포함한다.
시는 가족돌봄청년이 지원 내용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전화 상담과 함께 온라인 창구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조사와 연계해 상·하반기에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찾아 지원한다.
가족돌봄청년은 전화(02-6353-0336), 복지포털 누리집·카카오톡 채널(서울시가족돌봄청년지원 WAY)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청년뿐 아니라 가족 돌봄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안심돌봄120(1668-0120)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안심돌봄120'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고,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상담 예약 전화를 남기면 된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가족 돌봄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에 소홀함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