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심의위원으로 고에다 준코 와세다대학교 교수가 취임했다.
고에다 위원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연구자로서 금리 모델을 다뤄왔다.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분석도 진행했기 때문에 그러한 노하우를 살려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BOJ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금리가 존재하는 환경이 된 이후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만큼 일본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의 현황에 대해서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과정이 확인되고 있는 반면, 기본적인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금융정책은 다양한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에다 위원은 금융 및 거시경제를 전문으로 하는 경제학자다. 2005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했으며,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BOJ 금융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2030년 3월까지 5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고에다 위원이 매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향후 BOJ의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야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BOJ 모두 금융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과거 마이너스 금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고에다 위원이 취임했다. 금융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카가와 준코 위원 한 명이던 BOJ 여성 심의위원은 고에다 위원이 취임하면서 두 명이 됐다. BOJ에서 여성 심의위원이 2명이 된 것은 1998년 신일본은행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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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에다 준코 BOJ 심의위원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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