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 22일 발생한 경남 하동군 옥종면 산불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행정·기관이 하나 되어 총력 진화에 나서며 '희망의 방화선'을 만들어가고 있다.
![]() |
하동축협 강창우 상무를 단장으로 진화단을 구성하고, 방역 살수차 4대와 살수포 1대를 긴급 투입해 집중 살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3.27 |
이번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장기화되고 있으나 하동군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은 극심한 피로 속에서도 연일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서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비 예보가 없다는 소식을 접한 하동축협은 강창우 상무를 단장으로 진화단을 구성하고 방역 살수차 4대와 살수포 1대를 긴급 투입해 산불 연접 지역 및 주택 경계 구간에 집중 살수를 진행 중이다.
강 상무는 "산불 앞에선 누구나 무력해질 수 있지만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섰다"며, "저희는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어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딸기 수확 철임에도 불구하고 옥종면 정대형 이장협의회장을 필두로 10여 명의 농업인들이 농약 살수차 3대를 자체 진화 장비로 활용해 산불 확산 저지와 인명피해 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영향 구역은 약 680헥타르(ha), 화선 길이는 9km에 달하며 이 중 약 6km 구간이 진화된 상태다. 그러나 연무와 운무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헬기 투입이 일시 중단되면서 진화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군 관계자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민관이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