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2500억 원대 해외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개설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장소 개장 등의 혐의로 총책 A(41)와 팀장 B(37)를 구속하고 나머지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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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 [사진=경남경찰청] 2025.04.01 |
A씨 등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약 20개월간 필리핀에 사무실 두고 바카라·슬롯 등 게임을 제공하는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개 도박사이트 회원 9450여명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2500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부당이득 약 75억 원에 대해 기소전 범죄수익 추징 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필리핀에 체류하다가 잠시 귀국한 B씨를 검거한 뒤 나머지 조직원들에게 자진 귀국과 출석을 권고해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도주했던 총책 A씨는 여권이 무효화 되자 도주를 포기하고 귀국의사를 밝혀 입국 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도박은 중독성으로 인한 개인의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인터넷, SNS, 문자 등을 통해 고액배당, 충전금보너스와 같은 혜택을 줄 것처럼 현혹하는 도박사이트 광고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불법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