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34%의 상호 관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미국 현지 시간) 전 세계 각국에 최저 10%, 최고 49%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34%의 상호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67%로 산정했다. 이는 환율 조작과 관세 장벽 등을 감안해 판단한 수치다. 중국의 67% 관세에 대응해 상호 관세 34%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상호 관세는 모든 나라에 부과하는 10%의 기본 관세와 국가별로 차등 부과되는 개별 관세 등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기본 관세는 오는 5일부터 부과되며, 개별 관세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두 관세를 합한 상호 관세가 34%인 셈이다.
중국 매체들은 3일 아침 미국이 또다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며 신속하게 보도하고 나섰다. 베이징 시간으로 3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미국 상호 관세가 바이두 검색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대표적인 SNS인 시나 웨이보 역시 상호 관세 소식이 키워드 1위에 랭크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국에 두 차례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두 차례 모두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부과했다. 지난 2월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3월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더해 상호 관세까지 부과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모두 5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대중국 60% 추가 관세 부과 공약에 근접한 수치다.
이 밖에도 미국은 EU에 20%, 우리나라에 25%, 일본에 24%, 대만에 32%, 인도에 26%, 베트남에 46%, 인도네시아에 32%, 태국에 36%, 캄보디아에 49%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의 관영 매체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기사를 통해 "미국의 상호 관세라는 경제 독약이 전 세계를 해칠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가 글로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며, 세계 경제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단절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결국 손해를 입는 것은 미국 자신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신경보 역시 "학자들은 이미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임을 경고했다"며 "상호 관세는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미국 자체에 피해를 주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켜 미국의 새로운 경제 침체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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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