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77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제주 4·3 사건은 현대사의 큰 비극"
"추가 진상조사 연내 마무리 할 것"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
"제주 4·3 정신, 화합·상생 가르침 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국민적인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다"라며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77년 전 제주에서 일어난 4·3 사건은 냉전과 분단의 시대적 아픔 속에서 수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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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마친 후 묘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5.03.28 photo@newspim.com· |
한 대행은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0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4.3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마음 아픈 과거를 함께 기억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또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한 분들에 대한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에 더욱 힘쓰겠다"며 "생존 희생자와 유족분들을 돕기 위한 복지와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4·3 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민간 희생자뿐만 아니라 군인과 경찰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는 제주 영모원 위령비에 화해와 포용의 정신이 새겨져 있다"며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아라'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한 대행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