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 개최
"제4성장기 기로…초격차 혁신 추진해야"
"3대 게임체인저에 우주·항공 포함 필요"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남정훈·최문선 인턴기자 =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8일 "올해는 인공지능(AI) 문명의 대전환기"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혁신주도형 경제사회로 이행해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에 앞장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 R&D(연구·개발) 비용 가운데 10% 수준인 2~3조원 정도는 R&D 예비비로 책정해 글로벌 리스크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기술 패권 시대의 생존전략, '초격차 혁신 강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이 3단계에 걸친 성장기를 거쳤다는 것이 임 총장의 설명이다. 제1성장기는 1960년~1980년대에 걸친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발전했다. 제2성장기인 1980~2007년대에는 첨단 제조 산업 및 반도체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화가 됐다. 마지막으로 제3성장기는 2007~2016년으로,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에 강점을 갖춰 성장했다.
임 총장은 "우리는 제4성장기 단계에 있다. 혁신 제국주의의 원년에 있는 것"이라며 "초격차 혁신을 이뤄낸다면 제4성장기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쇠퇴의 길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임 총장은 초격차 혁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사업 기획 및 자원 배분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국가과학기술혁신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R&D 예비비 제도를 도입해 대외 통상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R&D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아세안(ASEAN) 국가 등을 대상으로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북한 주민 교육 등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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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총장은 "과학기술 혁신을 담당하는 국가과학기술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장관급 위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 특성을 잘 이용해 북한 주민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총장은 3대 게임 체인저로 선정된 AI·양자·첨단바이오에 우주·항공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우주·항공을 네 번째 게임 체인저로 포함해야 한다"라며 "ICT 기술 강점을 활용해 K방산의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혁신을 저해하는 세법 정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 총장은 "원활한 가업 승계를 위해 상속세 최고 세율을 인하하고, 최대 주주 할증을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