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까지 받고 있다. 내수 부양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물가 지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의 월간 CPI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 1월에는 0.7% 상승했지만, 2월에는 0.7% 하락했다. 이어 3월에도 물가가 하락하면서, 중국은 2개월 연속 물가 하락을 나타냈다.
CPI는 현재 내수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주요 동행 지표다. CP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3월 CPI 중에서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4% 하락했고, 비식품 가격은 0.2% 상승했다. 소비재 가격은 0.4% 하락했고, 서비스 가격은 0.3% 상승했다. 올해 1분기 평균치로는 전년 대비 0.1% 하락했다.
3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1.4%, 비식품 가격은 0.2% 각각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부 신선식품이 대량으로 출시되어 식품 가격이 하락했으며, 유가 역시 하락하면서 CPI가 하락했다"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의 전년 대비 등락률은 2월 0.1% 하락에서 3월 0.5%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서비스 물가는 2월 0.4% 하락에서 0.3%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3월 중국의 생산자 출고 가격 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원유 가격이 하락했으며, 일부 수출 산업의 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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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년 대비(파란색 선) CPI 등락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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