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 가파르게 개선.. 올해 3월 손익분기점(BEP) 넘겨
글로벌·중고 성장으로 20억원 흑자 달성 목표.. "올해 흑자 원년 만들 것"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글로벌 명품 플랫폼 트렌비가 지난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트렌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지난 3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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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손익분기점(BEP) 넘긴 트렌비 성장세 그래프. [사진=트렌비] |
트렌비는 이익 실현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왔으며, 그 결과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글로벌 진출 성과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트렌비는 먼저 새 상품 판매와 중고 비즈니스 두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셔플(Shuffle)'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새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자신의 중고 상품을 트렌비에 판매하고 그 판매 대금으로 다시 새 상품을 구매하는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큰 정품 감정센터를 설립해 방대한 가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3초 만에 정확한 판매 감정가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중고 명품 시장에서 더욱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조성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안심하고 명품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시 안정적인 수익 확장세를 타고 있어, 이 또한 흑자 전환의 주요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트렌비의 해외 사업은 글로벌 플랫폼 '트렌비 닷넷'을 통해 전개 중이며, 오픈 후 초기 3개월간 단숨에 해외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한 국가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으로 그동안 명품 거래 시장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렌비의 영업이익은 2024년 4분기부터 개선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4년 1분기, 2분기, 3분기만 해도 각각 마이너스(-) 6억8000만 원, -12억5000만 원, -8억70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4분기로 들어서면서 -1억5000만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 들어선 이후에도 1월 -1억6000만 원, 2월 6000만 원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다 3월에 2000만 원을 보이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나아가 이번 달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룰 전망이다.
그 이면에는 글로벌 및 중고 서비스의 성장이 있었다. 올해 3월 글로벌·중고 서비스 분야 매출총이익이 지난해 10월 대비 42%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트렌비는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익 전환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업계 간 경쟁 활동을 넘어, 자체적인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집중으로써 '서비스 성장'과 '수익 확대' 양대 분야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트렌비는 최근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20억 원으로 설정하고 흑자 원년의 해를 만들기 위한 연간 로드맵을 완성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트렌비가 집중해 온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과 파트너사 모두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명품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트렌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