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친환경 전기버스 전문 기업 피라인모터스는 공시를 통해 코스닥 상장 절차를 철회한다고 15일 밝혔다.
피라인모터스는 글로벌 부품 공급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해외 부품을 구입할 때 환율 변동에 따라 원가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24년 원화 약세가 유례없는 수준을 기록하며 피라인모터스의 부품 구매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라인모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원가가 높아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에는 SKD(Semi-Knocked-Down,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하는 반조립 생산 방식)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매입처와의 협상력 강화를 통해 환율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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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인모터스 로고. [사진=피라인모터스] |
또한 기존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던 영업망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충청남도 서천에 친환경 상용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친환경 상용차 전반에 대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라인모터스 김만용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 철회가 단순한 업무 중단의 개념이 아닌,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실적 개선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피라인모터스 전기버스가 경쟁사 대비 1억 원 이상 저렴하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가격은 국내 경쟁사와 동일하며 품질과 수요자 기반 모델 라인업 구축, 신속하고 효율적인 유지보수 등을 바탕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