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5일 후보자 등록 마감…비전대회·토론회 예정
4강 진출 두고 '나경원-안철수' 경쟁구도 예측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안 의원은 당내 비전대회 및 후보자 토론회 등을 앞두고 막판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언론 매체 인터뷰 이외 공식 일정을 별도로 잡지 않았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금주 예정된 당내 경선 일정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안 의원 측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공개된 일정이 없을 뿐, 언론사 인터뷰 등이 여러 차례 예정돼 있다"며 "미디어데이 등 당내 경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틈틈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오는 16일 부적격자를 제외한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이어 17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1차 경선 후보들을 2개조로 나누고 A조는 오는 19일에, B조는 20일에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18일에는 1차 예비경선 참여자가 모두 참석하는 비전대회를 열고 각자 핵심공약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안 의원은 이번 6.3 대선이 4번 째 대권 도전인 만큼 자신의 정책 비전 등을 내세운 핵심공약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연금개혁 등 5대 개혁 완수 등을 비롯한 굵직한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을 비판하고 정식 토론을 제안하는 등 자신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 |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사진은 안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을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추려질 '4강 후보'에 안 의원과 나경원 의원 중 누가 포함될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이 탄핵 반대파이자 '친윤'(친윤석열)계 나 의원을 꺾고 4인 후보에 든다면 향후 2·3차 경선 구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안 의원의 지지율이 2%대에서 맴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강 후보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안 의원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현저히 적은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안 의원의 지지율은 2.4%에 머물렀다.
여권 후보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 한덕수 권한대행(8.6%), 한동훈 전 대표(6.2%), 홍준표 전 대구시장(5.2%) 등과 비교하면 다소 격차가 벌어진 수치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지난 계엄 해제안 의결 과정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안 의원이 '중도' 이미지를 확고하게 잡지 못했다. 오히려 한 전 대표에게 그런 이미지를 내어준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