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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송출수수료 늪에 갇힌 TV홈쇼핑...출구 전략 고심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7:21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8:03

작년 홈쇼핑 7개사 송출수수료 비중, 73% 달해...5년 새 20%p 상승
영업이익, 2년 연속 3000억원대 머물러...200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
업계 "재승인 규제 개선 절실" 한목소리...탈TV·수익성 강화 등 움직임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홈쇼핑 업체들이 지급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 홈쇼핑 7개사의 송출수수료 비중은 73%로 확대됐다. 물건을 팔아 100원을 벌면 73원을 수수료로 내야 하는 셈이다. 

방송매출액도 2012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송출수수료가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범이라며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들은 살 길 찾기에도 몰두하고 있다. 탈(脫)TV 전략, 수익성 강화 방안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실적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CJ온스타일 TV홈쇼핑 '박솔미 솔깃한 숏타임' 방송 장면.[사진=CJ온스타일]

◆홈쇼핑, 100원 벌면 73원 수수료 냈다...업계 "재승인 규제 개선 절실" 한목소리

15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7개사의 전채 거래액은 19조3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 기업은 GS리테일(GS샵), CJ ENM(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 등 7개사다.

전체 매출액은 5조5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반면, 방송 매출액은 2조6424억원으로 3.2% 줄어들었다.

작년 7개사의 영업이익은 3888억원으로 1년 새 18.9% 늘었으나 2023년(3270억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000억원 벽에 갇힌 상황이다. 이는 2009년(4501억원) 이후 15년 만에 기록한 역대 최저 성적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터진 첫 해인 2020년 당시 영업이익(7443억원)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이들 회사의 합계 영업이익은 이미 2010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제는 넘어설 수 없는 꿈의 숫자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TV홈쇼핑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 [표=TV홈쇼핑협회]

이처럼 홈쇼핑 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은 높은 송출수수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매년 꾸준히 올라 지난해 73%로 상승했다. 연도별로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2020년 54.2% ▲2021년 60.0% ▲2022년 65.7% ▲2023년 71.0% ▲2024년 73.3%로, 5년 새 20%포인트(p)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영업이익률) 비중은 2020년 12.6%에서 2021년 10.3%로 줄더니 2022년 8.6%로 10%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또다시 7.0%로 내려앉으며 5년 새 13.8%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송출수수료 비중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방송매출액도 지난해 2조6424억원을 기록, 2012년(3조286억원) 이후 가장 저조했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의 거래액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코로나 때보다 급락해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송출수수료 제도를 마련하고 편성 판매‧수수료율 등 유통 관련 재승인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 시청률 감소로 TV홈쇼핑 매출보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앞선 상황에서 지속적인 송출수수료 인상은 문제가 있다"면서 "송출수수료 협상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넘어 방송 생태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필요하다. 특히 편성, 판매수수료율 등 TV홈쇼핑에 대한 과도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출수수료가 인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A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의 경우 시청률 감소와 송출수수료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홈쇼핑은 방송산업 생태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중소기업 상품 판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만큼, 홈쇼핑을 비롯한 여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송출수수료 부담이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샵 소유진쇼에서 미닉스를 판매하는 방송의 한 장면. [사진=GS샵]

◆위기의 홈쇼핑...생존 대응책은 제각각

생존 위기에 내몰린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살아 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V홈쇼핑 플랫폼의 한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탈(脫)TV 전략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커머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초격차 전략을 고도화해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영상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50개까지 늘리고 이를 티빙, 유튜브 등 외부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콘텐츠 IP 유니버스'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자체 콘텐츠인 '겟잇뷰티'가 대표적인 예다. 모바일과 TV 채널 각각의 특성을 살려 이원화한 최초의 IP로 큐레이션 콘텐츠를 앞세워 프리미엄 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콘텐츠 IP를 활용해 모바일, TV를 넘어 외부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커머스 혁신을 일으키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성수 XYZ서울에서 진행한 컴온스타일오프라인 쇼케이스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4~8일까지 닷새간 1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GS샵 역시 채널 다변화로 승부를 걸었다. TV홈쇼핑 생방송을 비롯해 데이터 홈쇼핑·라이브커머스·모바일 앱(APP) 등 전(全) 채널과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판매 역량을 높이는 전략을 전개 중이다. 지난 2월부터 매월 실시 중인 패션 통합 행사 '지에스 스타일'과 지난 달 진행한 주방·생활가전 통합행사 '리빙 페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GS샵은 이 같은 통합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는 전 채널이 연결되는 경험과 혜택을 주고 협력사에는 높은 상품 판매 역량을 제공한다는 계산이 깔렸다.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도 힘쓴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소유진쇼는 방송 평균 주문액 1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신상품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홈쇼핑은 플랫폼 다각화를 앞세워 위기 돌파에 나섰다. 지난해 6월 TV홈쇼핑·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시청률이 높은 구간을 분석한 뒤, 숏폼 콘텐츠로 자동 제작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통해 스타일링 노하우나 조리과정 등 상품별 핵심 정보만 간결하고 재미있게 담은 1분짜리 영상을 빠르게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AI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으로 지난해 총 800여개를 제작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시청 지속 시간이 일반적인 숏폼 대비 약 2배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이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요 장면을 담아낸 결과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해외 직구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글로벌 쇼라직구'를 정규 편성하고 희소성 높은 해외 현지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식으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플랫폼들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플랫폼 다각화 뿐만 아니라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패션·뷰티 등 고(高)이익 상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봄·여름(SS) 시즌 패션 전략으로 ▲소재 다양화 ▲타깃별 취향에 맞춘 브랜드 라인업  ▲화려한 컬러 및 아트웍 활용을 내세워 고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달 셀럽 마케팅을 결합해 고객 주목도를 높인 '베스트 패션위크' 특집전에서는 45만 건의 주문건수를 기록했다.

뷰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상품을 전년 대비 70% 이상 확대했다. 이에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그라운드플랜'의 고농축 미스트, 'A.H.C' 아이크림도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대의 K뷰티 브랜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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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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