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입물가'…"국제 유가 추가 하락해 4월 수입 물가 하방 압력 크다"
수출물가 0.3%↑…"미 관세 정책 수출입 물가에 상하방 요인 같이 있어"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3월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16일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서 수입물가가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 2.2% 상승했다가 2월 -0.1%로 하락 전환했으며 하락세를 두달째 이어가고 있다. 원 재료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3%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6%와 0.9% 상승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유가는 2월 77.92달러에서 3월 72.49 달러로 7.0%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5.4% 하락했고 환율은 0.4% 상승해 4월 수입물가도 하방 압력이 크다"며 "다만 달러/원 환율 영향이 커고 최근 변동성도 높아 수입 물가의 방향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현 시점에선 어렵다"라고 말했다.
3월 수출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올해 1월 1.3% 상승했다가 2월 0.6%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반전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3월 수출물가는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 기간 달러/원 평균환율은 2월 1445.56원에서 3월 1456.95원으로 0.8% 상승했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시차적용, -3.2%)이 수출가격(-2.4%)보다 더 크게 하락해 0.8% 상승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0.8%)와 수출물량지수(3.4%)가 모두 상승하면서 4.3%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은 3월까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없다"며 "수출입물가지수는 도착기준 실거래가(CIF)로 산출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역 위축 등으로 나타나는 글로벌경기 둔화, 선제적 비축수요 등 수출입물가에 상하방 요인이 같이 있고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도 변화가 커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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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기자 = 2025.04.15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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