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프레임에는 "계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인가"
"尹, 이미 탄핵으로 직에서 내려온 상태…선거 앞두고 탈당 얘기할 필요 있나"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경험 필요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국민의힘 예비) 후보가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맹폭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천만 배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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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4.15 pangbin@newspim.com |
한 전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당내 일각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계엄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 그건 민주주의자로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탄핵으로 직에서 내려온 상태"라며 "선거를 앞두고 굳이 그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중요한 분이지만 당원이다"며 "거기에 대해서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얘기할 시간적 단계가 지났다"고 설명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두고는 "다른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입 꾹 닫고 옆에서 탬버린 치면서 아부하고 있었나"라며 "그런 경험은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자기가 살기 위해서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경험 같은 건 필요 없다"며 "오히려 그때 왜 저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던지 그게 문제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구태 정치를 한 경험이 없다. 사법 리스크의 경험도 없다. 명태균 리스크의 경험도 없다. 그 대신에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민심을 권력에 전하고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아부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