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최초 국산 기술 유착방지제 개발
제네웰 기술력·한미사이언스 영업력 성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가딕스는 2005년 유착방지제를 전량 시트용 수입산에 의존하던 시절, 과감한 투자와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출시한 제품입니다."
한상덕 제네웰 대표는 22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가딕스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딕스 출시 당시 시장은 우리에게 낯설고 도전적이었으나,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진정성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벽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상덕 제네웰 대표가 가딕스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2 sykim@newspim.com |
가딕스는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전문 의료기기다. 2005년 제네웰이 국산 기술로 처음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고, 한미사이언스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았다. 그 결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준섭 한미사이언스 의료기기본부장은 "가딕스의 성장 역사는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의 성장 역사라고 볼 수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조언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의료진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가딕스는 안전성과 유효성, 생체적합성, 유지기간, 생분해성, 봉합 불필요성, 사용자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이상적인 유착방지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천연 고분자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임상 시험 결과에서 효과적으로 유착 예방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종류 또한 흐름성이 있는 졸(Sol)로 주사 주입이 가능한 '가딕스 Sol'과 온도 감응성 역상 변화를 통해 상온에서 주입이 용이하며 체온에 의해 고정이 강화된 형태의 '가딕스 SG' 두 가지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김홍기 제네웰 R&BD 본부장은 "가딕스는 국내 제품 중 최다 적응증인 복강과 비부동, 안과, 유방, 자궁암, 척추, 비뇨기과 등 총 7개에 적용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 현장에서 가딕스를 사용하고 있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 공유도 이어졌다.
강상욱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임상 결과 가딕스를 쓴 그룹이 안 쓴 그룹보다 수술 이후 감각 저하 불편감과 삼키는 것이 유의하게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마시멜로를 삼키고 식도 조형술을 찍었을 때 가딕스를 쓴 그룹이 넘어가는 시간도 더 짧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딕스는 인체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갑상선 수술 후 유착을 방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딕스를 이용한 연구는 굉장히 많이 진행됐고,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네웰과 한미사이언스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네웰은 필름 타입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유럽 CE MDR 인증을 획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소형 병원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해 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가딕스는 지난 20년간 수술 현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한미사이언스는 제네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신뢰를 더욱 확대하고, 중소형 병원 맞춤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