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발표
임금근로자 31.6%, '200만~300만원 미만' 수령
건설 취업자 8만6000명↓…건설 경기 부진 여파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은 한 달에 200만원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농림·어업 또는 단순노무에 종사했다.
직업별로는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인해 '건물건설업' 관련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요양 보호사 등을 뜻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약 9만명 규모로 대폭 증가했다.
◆ 200만원대 '농림·어업' 종사…300만원대 '제조업 현장 직군'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임금 근로자는 총 221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이 3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400만원 이상 26.5% ▲300만~400만원 미만 22.0% ▲100만~200만원 미만 10.4% ▲100만원 미만 9.6%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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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2025.04.24 rang@newspim.com |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400만원 이상' 비중은 1.8%포인트(p), '100만원 미만'은 0.4%p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0만~300만원 미만'은 1.6%p 줄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양극화가 통계상에서 확인된 셈이다.
임금 수준에 따라 종사하는 직업군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단순노무 종사자'(22.2%)와 '서비스 종사자'(22.1%)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에서는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46.3%, '단순노무 종사자'가 36.1%를 차지해 저임금 직군의 집중도가 두드러졌다.
'300만~4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35.3%)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4.2%)의 비중이 컸다. 이는 제조업 현장 기반 직군이 중위소득 구간에 다수 포진해 있음을 보여준다.
'400만원 이상' 고소득 구간에서는 '관리자'(82.9%)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1.9%)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직무 전문성과 직급이 임금 수준에 직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사회복지 서비스업 10만7000명↑…노년층 일자리 핵심 역할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취업자를 직업 소분류(163개·군인 제외)별로 살펴보면, '매장판매 종사자'(150만7000명)와 '작물재배 종사자'(134만3000명), '청소관련 종사자'(124만9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장판매 종사자'는 10만명,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는 6만1000명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청소관련 종사자'는 4만6000명, '전기·전자공학 기술자 및 시험원'은 4만3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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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감소는 산업별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건설 경기 부진의 여파로 '건물건설업' 취업자는 8만6000명 줄며 산업 소분류 기준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작물재배업'은 6만명,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제품 소매업'은 2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는 8만8000명 늘면서 산업 소분류 가운데 증감 1위를 차지했다. '회사본부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업'은 3만3000명, '보관 및 창고업'은 2만4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 중분류로 보면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0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에서 8만4000명 각각 크게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전년보다 10만3000명 늘어나면서 노년층 일자리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대전에서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전북·전남·충청·경상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여전히 '농업'이 최다 산업으로 조사됐다. 세종에서는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