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현지 인터뷰…"통상 갈등 이전부터 준비해 적응할 수 있을 것"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수출 위주인 한국 경제에 최근 통상 갈등은 확실히 큰 역풍"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현지시간 23일) CNBC와의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한국 경제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관세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미국 관세로부터도 간접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내 반도체 생산, 멕시코 내 자동차·전자제품 생산, 캐나다 내 한국 배터리 생산 등을 간접 영향 대상권으로 나열했다.
그는 다만 한국 경제가 그간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했기에 해결 역량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5년 동안 공급망을 다변화했고 특히 중국의 경쟁력 강화와 정치 이슈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경쟁국 기업과 비교해 통상 갈등 이전부터 준비해 온 만큼,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통상 갈등이 심해질지 약해질지, 재정 정책 등을 봐야하기에 지금 한은 전망을 미리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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