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5 1분기 컨퍼런스콜 종합
실적 개선 이어질 듯…中 감산 5000만톤 검토 중
인도·미국 제철소 투자 통해 통상위기 대응…구조 개편 지속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포스코홀딩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미국 공동 투자 등 협력이 양사에 윈윈 전략이 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철강 시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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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 [사진=포스코] |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7% 감소한 수치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950억원 대비 470% 늘어나며 회복에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확대, 음극재 고객사 공급망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건축·디지털 전환(DX)·물류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81.7% 늘었다.
◆실적 개선세 지속될 것…중국 감산·글로벌 외연 영향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중국이 5000만톤 가량의 철강 감산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감산이 실현되면 중국의 과잉 물량 수출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투자 금액은 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투자금액인 9조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일부 속도조절은 있었지만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외연 확장도 지속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제철소 준공 목표 시점으로는 2031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 타 지역 확장 가능성도"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은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미국 외 다른 지역까지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50년 정도의 오랜 파트너이며 포스코의 글로벌 성장 전략 중에 미국 투자 검토는 최근까지 지속해왔다"며 "북미 시장은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이며 친환경 탄소 저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재료 흐름이 갖춰져 있고 국내 지역의 생산 하공정과 소재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이 크다"고 말했다.
동시에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까지 약 9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거점인 장강 법인 매각도 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스테인리스의 경우 중국 철강 시황 여건,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 전략, 구조조정, 매수 후보자 상황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에는 좀 더 명확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차입 등이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고 있다"며 "자금 상황 등을 폭넓게 본 뒤 증자나 차입 등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